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ㅣ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송순섭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우리집 책장에도 꽂혀 있어 얼마 안된 것 같았는데. '책 먹는 여우'가  나온지 벌써 14년이나 되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보통 베스트셀러는 한번 읽고 다시 읽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오래된 책인데도 아이들이 자주 읽는 것 같다.

'책 먹는 여우'가  여우가 작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라면 책 먹는 여우 두번째 이야기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은 여우가 책을 쓰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한 책이다.

여우씨는 책을 쓰기 위해 새로운 이야기나 기발한 물건들을 창고에 모아 두었는데, 어느 날 창고에 있던 이야기와 소품들을 도둑맞고 말았다.

그 도둑은 생쥐! 생쥐는 여우처럼 책을 쓰기위해 그의 물건들을 훔쳤는데, 글 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 힘들어한다.

비록 도둑이지만 여우는 생쥐에서 책쓰는 법을 가르쳐주는데....

여우가 아무리 가르쳐주어도 생쥐의 글쓰는 실력은 늘지 않고, 나중에 생쥐는 작가말고 자기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반가웠던 사람은 여우보다는 빛나리씨이다.

 1편에서 여우의 재능을 알아보고 작가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빛나리씨가 두번째 이야기에도 출연해서 너무 반가웠다.

작가가 되고 싶어 여우가 모아놓은 이야기를 훔친다는 내용도 독특하면서도 기발하고, 무엇보다 자기의 이야기를 훔친 도둑을 찾아가는 과정도 한편의 추리물처럼 재밌다.

스웨터의 실을 몸에 걸고 구멍을 찾아다니는 장면도 기발한 것 같다.

1편에선 책도둑으로 도서관에서 사서에게 잡혔는데, 이번엔 이야기도둑을 잡기 위해 찾아간 곳이 도서관이라니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미있다.

다음엔 또 여우씨에게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책먹는 여우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