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수업 - 호빵맨 선생님의 우리네 삶과 교육에 관한 긴 생각, 짧은 이야기 호빵맨 선생님의 우리네 삶과 교육에 관한 긴 생각, 짧은 이야기 1
주명섭 지음 / 인문서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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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오지 못하는 이유가 중2때문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중학교때 질풍노도의 시기를 경험하게 된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반항심도 커지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도 힘들어하고, 교사도 힘들어한다. 부모는 자기자식인데도 힘들어하는데, 교사들은 오죽할까?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더 그럴 것이다. 집에서처럼 동생이나 언니나 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비슷한 성향의 또래가 반에 2~30명씩 있으니까 아무래도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호빵맨 주명섭 선생님은‘행복수업’이라는 책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주명섭 선생님은 중학교에서 국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역사적인물의 일화로 아이들을 변화시킨 사례도 종종 나온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선생님이라 그런지 자신이 읽었던 책에서 기억나는 문장이나 느낀 점들도 많이 적혀있어 선생님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행복한 수업이란 무엇일까? 학생과 교사가 모두 올바른 변화를 보이는 수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들의 1%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그 1%를 찾는 노력을 교육의 출발점으로 잡고 있다.’는 그의 이런 생각이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2/3정도는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이고, 나머지부분은 주변인물과의 이야기들로 쓰여져있다.

그 중 편협함에 대한 이야기와 아이들을 꽃에 비유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교직에 오래있다보면 가끔 자기도 모르게 편견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아이 셋이 한 아이를 추궁하는 일화를 보면 알 수 있다. 편견으로 아이를 잘못 판단하는 순간 그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다행히 주명섭 선생님은 상담을 통해 추궁을 받던 아이의 잘못이었음을 알고 일을 바르게 처리하셨다. 이 일화를 통해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생각보다 쉽게 편견에 사로잡힐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을 대할 때 항상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실에는 장미꽃 같은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호박꽃처럼 미래를 기대하게 되는 아이들도 있고, 냉이꽃처럼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내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참 공감이 가는 문장이다. 장미꽃같은 아이들은 어디서나 눈에 띠지만 특히 냉이꽃같은 아이들은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있어야 잘 볼 수 있다는 것을...교실엔 의외로 냉이꽃같은 아이들이 많이 있다. 자신도 관심을 받고 싶지만 장미꽃이나 다른 꽃에 가려 눈에 띠지 않는.‘원래 말썽 안 부리고 조용한 아이’라는 편견으로 사고치는 아이들에 밀려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그런 아이들.사실은 그 아이들도 관심받고 싶어한다는 것을..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알게 모르게 나도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점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옛날에는 교과수업과 인성교육을 따로 생각했는데, 요즘은 이를 함께 하는 수업이 중시되고 있다. 주명섭선생님은 이를 벌써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노력해야 하지만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교사의 노력과 열정이 무엇보다 더 필요한 것 같다.

출발점에 서있는 신규교사나 권태기에 빠져있는 교사들, 방황하는 아이가 있는 학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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