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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 번째 - 온정 가득한 사람들이 그려낸 감동 에세이 ㅣ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3
송정림 지음 / 나무생각 / 2014년 11월
평점 :
실화만큼 감동을 주는 것이 있을까?
영화를 볼때 그 영화가 실화라고 하면 더 관심이 가고, 감동도 더 다가오듯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는 작가 송정림이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작가 자신, 제자나 주변 지인들, 또는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본 이야기 등 우리가 살면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엮어놓았다.
이 책에는 총 94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첫이야기는 '밥 한 그릇의 기적'이라는 작가의 제자의 어머니이야기였다. 저런 부모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얼마나 좋을까?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어머니의 그런 모습이 가르침이자 교육인 것 같다. 제자의 어머니의 도움을 받았던 노숙자는 자기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나중에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것이다. 이런 걸 보면 사람들 사이의 관계엔 일방적인 것은 없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음을 베풀면 그 따뜻함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베풀고 그것은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같다. 사람들의 관계란 그런 것이니까. 이 책엔에 나오는 이야기는 94가지이지만 거기에 나오는 사람은 94명이 넘는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누군가를 도와주거나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 이야기를 읽는 다른 누군가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 마음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눠주려고 할 것이다. 나비효과처럼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세상에 있는 여러 사람들을 따뜻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첫이야기부터 감동적이어서 뒤에 나오는 이야기들 모두가 감동적이진 않겠지라며 생각했는데...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다른 감동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도 있고, 웃음이 나기도 하며, 때로는 내 경험과 비슷하여 공감이 가기도 하고, 때론 너무 슬퍼 눈물이 나기도 했다. 누룽지 친구에 나오는 '내 기쁨 빼앗지말어라이"하면서 친구에게 누룽지를 두고 가는 멋진 친구이야기라든가, 새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그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친구가 그렇게 좋아'에 나오는 멋진 중학생 재형이이야기, 치매할머니의 딸에 대한 사랑이야기인 '어머니 보따리 속에는' 등 셀 수 없이 좋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책 한권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다니...올겨울 이 책과 함께라면 몸은 추워도 마음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오늘 참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