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공부일기 좋은꿈어린이 1
이주항 지음, 한수진 그림 / 좋은꿈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나도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까?”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보았을 것이다.

민재도 그런 아이 중 하나다. 민재는 원래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민재의 꿈은 개그맨이고, 개그맨은 개그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학년이 되고, 개그삼총사인 지후, 수혁이와 함께 민재가 몰래 좋아하던 민아와 같은 반이 된다. 대마왕 담임선생님은 중간고사 5등 안에 드는 사람만 반장후보가 될 수 있다 말하지만 민재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민재엄마가 하는 문구점에 민아가 들르는데, 민아의 예의 없고 자신을 무시하는 민아의 태도에 민재는 중간고사 5등 안에 들어 민아를 꺾고 반장이 되고자 결심한다. 대왕나무로부터 공부를 잘하는 방법에 대한 힌트가 적힌 편지를 읽고 그 힌트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며 민재는 열심히 공부하여 자신의 목표를 이루게 된다.

민재가 꿈을 이루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아마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일 것이다. 아무리 민아를 이겨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 결과이긴 하지만 초등학생이 친구들이 놀자는 것도 꾹 참고,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읽으면 읽을수록 책 속에 빠져든다. 민재가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저절로 공부가 잘 된 것은 아니다. 마음만 먹는다고 공부가 저절로 되진 않는다. 민재도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후부터 여러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어떻게 공부해야 될지 방법을 모르기도 하고, 친구사이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민재도 공부를 시작하면서 한번씩 난관에 봉착하게 되고, 민재가 슬기롭게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놓았다. 마치 내가 그 자리에서 민재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처럼.. 읽으면 읽을수록 민재가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될지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해서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만약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공부를 무작정하면 안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부도 계획이 필요하고, 과목별로 공부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민재처럼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노력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민재가 단기간에 목표를 이루었다는 점이다. 민재는 의지도 강하고, 인내심이 있는 편이지만 보통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민재가 조금은 천천히 목표를 이루는 내용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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