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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간 외계인의 지구 처방전 ㅣ 상상의집 지식마당 14
서지원 지음, 오성봉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9월
평점 :
얼마 전 영국의 우주여행사에서 우주여행 희망자를 모집했다. 68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예약을 했다. 옛날 사람들은 머지 않은 미래에 우주여행을 하게 된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하지만 이제는 그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의 과학기술은 급속히 발전하여 인간의 생활은 매우 편리해졌다. 하지만 그 이면에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과학기술의 발달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뒷간 외계인의 지구 처방전"은 과학 기술의 양면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구와 비슷한 자연환경을 가진 케플러-22b 행성에서 외계인 스파이 패밀리가 지구에 도착했다. 군인인 아빠, 과학자인 엄마, 그리고 남자 아이 한명과 이상한 동물 한마리. 그들은 지구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화장실 모양의 우주선을 타고 왔다.
이들의 고향인 케플러 행성은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를 앓고 있으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더 발전된 과학기술이 필요했다. 그래서 과학기술이 발전한 행성인 지구로 왔다. 가뭄이나 홍수 등의 물 문제나 전력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댐기술이나 원자력 기술 등에 대해 조사를 한다. 처음에는 발전된 과학기술에 놀라지만 그 이면에 여러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케플러 행성위원회에 과학기술의 양면성에 대해 사실대로 보고를 한다. 과학기술이 인간을 편리하게도 하지만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점이 있다. GMO식물이 유전자 변형 식물로 단순히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열매가 크고, 많이 달려있으며 병충해에 강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식물유전자에 다른 동물이나 생물의 유전자를 넣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추위에 강한 딸기를 만들기 위해 넙치의 유전자를 넣었다니..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GMO재배 금지 국가지만 수입은 가능하기 때문에 GMO식물들이 수입되는 과정에서 씨앗이 떨어져 우리나라에 자라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아니 이 식물들이 토종식물들을 밀어낼까봐 걱정도 됐다. 어른인 나도 이런데, 아이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놀랄까?
아이들도 깨닫게 될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편리함과 유익함만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항상 그 이면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꼼꼼히 살펴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코믹한 그림과 웃기는 제목에 단순히 재밌을 거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였다.
과학기술에 대해 조금은 진지한 내용이지만 코믹한 외계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져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학기술에 대한 내용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아이들이 궁금해할 것 같은 내용도 잘 정리되어 있으므로 과학을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아이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