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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즐거워 모빌 365
요시이 이쿠에 지음, 유혜리 옮김 / 나는북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움직이는 조각 '모빌'
초등학교땐가 중학교때 미술책에서 미국의 조각가 콜더의 모빌 작품을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수업시간에 나뭇가지와 실, 종이와 단추 등으로 모빌을 만들었었다. 요즘이야 아기들이 태어나면 으레 아이 머리맡에 모빌을 설치해 신기하지 않지만 내가 초등학생이었던 80년대 시골만 해도 모빌은 커녕 장난감도 구경하기 힘들었다.
어렸을 때 이후론 모빌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보고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매일매일 즐거워 모빌 365'는 요시이 이쿠에라는 모빌 작가가 지은 책이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65일동안 매일 다른 주제로 만든 모빌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모빌 만들기 준비물, 모빌 만드는 방법, 도안 등이 포함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모빌을 만들 수 있다. 주로 미탱스지를 이용한 종이모빌작품이 대부분이지만 단추, 상자, 솜, 펠트볼 등의 물건을 이용한 모빌도 소개되어 있어 다양한 종류의 모빌을 경험할 수 있다. 모빌만들기의 수준은 낙서 잉어, 도형, 화이트데이 처럼 어린아이와 함께 만들 수 있는 기초적인 모빌도 있고, 알록달록, 마음이 담긴 편지 등 가위만 있으면 되는 초등저학년이 만들수 있는 모빌도 있으며, 수박이나 낙엽처럼 가위와 칼을 사용하여 만드는 모빌은 초등고학년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있어서 아이와 함께 다양한 모빌을 만들 수 있다.
작가는 미탱스지를 주로 사용했지만 주변의 다양한 종류의 종이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을 받자마자 모빌을 만들고 싶어서 몇가지 만들어보았다. 집에 머메이드지와 철사, 커피젓는 막대 뿐이여서 이 세가지를 이용해서 만들었다. 실로 연결하면 더 예쁘겠지만 실이 없어서 철사로만 연결했다. 송곳으로 구멍을 뚫을 때 코르크판을 대고 뚫으면 더 편하지만 코르크판이 없다면 자투리 우드락을 활용해도 된다.
책을 받고 세가지 모빌을 만들어보았다. 반성, 해바라기, 나머지 하나는 커피와 케이크, 레몬라임 작품을 응용하여 나만의 '오렌지와 녹차'를 만들어보았다. 해바라기는 책에 있는 작품을 그래도 만들었고, 반성이라는 작품은 원작품은 흰색과 하늘색만 있는데, 색깔을 좀 더 다양하게 해서 만들었다. 오렌지와 녹차는 요즘처럼 기분이 우울해지는 쌀쌀한 가을에 기분전환용으로 만들어보앗다. 창문에 달아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창문이나 문가에 모빌을 걸어두나 보다.



이책에 있는 365가지 종류의 모빌에 책 첫장에 보면 366번째 모빌까지 합해 총 366가지의 모빌이 있다. 응용해서 만든다면 훨씬 더 많은 모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매일 하나씩 만들긴 어렵지만 만들때마다 기분이 즐거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