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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배움 - 사토 마나부 교수와 함께한 배움의공동체 5년의 기록
사토 마나부, 한국배움의공동체연구회 지음 / 에듀니티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한 명의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들에게 질 높은 배움을 보장하며, 교사를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것” 사토마나부 교수의 배움의공동체 학교이 목표이다.‘한 명도 소외되지 않게, 아이도 교사도 성장하는 배움으로’이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실제로 가르치다보면 이 말을 실천하기가 무지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학급에 아이가 10명 정도라면 몰라도 30명이 넘는 환경에서는 수업에서 한명도 소외되지 않게 하기가 힘들다. 그러기에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침과 동시에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존대이다.
사토마나부의 ‘교사의 배움’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배움의 공동체에 관한 사토마나부의 강연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배움의공동체에서는 비고츠키와 존 듀이가 내세운 협동적인 배움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보통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협력학습은 아이들이 활발하게 모둠활동을 하지만 배움은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학력도 늘지 않는다고. 왜냐하면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토마나부 교수가 말하는 배움이란 아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탐구하는 것이다. 서로 이야기하며 활발하게 모둠활동을 하는데, 배움이 없다니..이 부분을 읽고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는 것에 대해 활발히 이야기하는 것은 그냥 아는 것을 말하는 것뿐이지 진정한 의미의 배움이 아님을 알려주는 것 같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이 수업에 몰입하게 하고, 배움이 일어나게 하려면 수업이 시작되자 마자 바로 협동적인 모둠학습을 하고, 또, 점프과제를 넣으라는 것이다. 개인학습을 먼저 하고, 협동학습을 하면 개인학습을 하는 동안 못 하는 아이들은 그냥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는 것을 풀면 더 배우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점프과제를 하면 아이들이 잘하는 아이든 못하는 아이든 수업에 더 몰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2부는 전국세미나수업에서 몇몇 교사의 수업을 본 사토마나부 교수의 수업분석과 수업자 성찰에 대해 나와 있다. 그는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을 둘러보고 몰입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그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몰입하는지, 교사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몰입하게 되는지 말하고 있다. 다양한 과목수업이었지만 중학교선생님의 분량이 많아 좀 아쉬운 면이 있었다. 실제로 초등현장에 적용했을 때 사토마나부 교수가 말한 점프과제의 수준을 어느 정도로 정하면 좋을 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3부에서는 배움의공동체 운영진의 워크숍수업과 협의회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3부에선 초중고 교사의 수업을 골고루 배분하였다. 협의회내용을 읽어보면 사토마나부교수가 말한 동료의 수업을 보고 평가하지 맑고 어디에서 배움이 성립했는지 연구해야 된다고 말했는데, 그걸 잘 지킨 것 같다. 자기 수업의 부족한 점을 수업자가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4부에서는 학교 실천 사례에 대해 나와 있다. 경기 호평중학교에서 경북 상주중학교까지 배움의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어려움을 헤쳐나왔는지 알 수 있다. 많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노력하여 일구어낸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쌓여 교사와 학생들과 그리고 학부모, 나아가 학교문화까지 변화시키는 멋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노력하는 학교와 교사들이 많아진다면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배움을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