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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트레이닝 가이드북 - 속 썩이는 아이를 제대로 훈육하는
노구치 케이지 지음, 황혜숙 옮김 / 베이직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부모가 먼저 변해야 아이가 바뀐다'
이 말은 아이를 교육하는 내용의 책에는 무조건 나오는 말이다. 어떤 교육서든 아이의 교육에 부모이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물론 이 책에도 세번이나 그 표현이 나온다. 부모의 역할을 중요함을 나타낸다. 그 말은 반대로 부모가 노력하지 않으면 아이도 변하지 않음을 알려주는 말이다.
이 책의 장점은 쉽게 쓰여져 있다는 점이다. 나도 처음에는 이 책을 보고 읽어볼까 말까 많이 고민했다. 보통의 교육서들이 이론에 치중하여 너무 어려운 말로 기술되어 있어 읽다가 내용이 너무 어려워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쉽다. 보통의 성인들이 읽는 책의 글자크기보다 큰편이고, 초등고학년이 읽는 정도의 글밥이라 책읽기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다.
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쓰여있다. 중간 중간 글로 설명한 부분을 만화를 이용하여 정리를 하고 있어 글읽기 싫다면 만화만 보아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말하거나 훈육하면 안되는지 상황별로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다. 만화에 나오는 대화를 읽다보면 '내가 자주 하는 말인데...'하면 부끄러워질수도 있다. 어쩜 저렇게 부모들이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말을 모아서 써놓았는지 한편으로는 민망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고쳐야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TV프로그램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등을 보고 가끔 아이들 훈육할 때 따라하다가 아이가 말을 안들으면 '저거 사기 아냐? 해도 안되던데..'라면 투덜거리곤 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어떤 부분에서 잘못되었는지도 알 수 있어 바르게 훈육할 수 있다. 사례가 다양하고 각 장마다 나와있어 적용하기 쉽고, 상황별로도 나누어져 있어 아이가 문제행동을 일으키면 그때그때 찾아보면서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으로 도움을 받았던 부분이 있다면 아이의 행동을 바꾸기 위한 방법 중 나쁜 결과이다. 나쁜 결과에는 책임을 지게하는 방법과 특권을 빼앗는 방법이 있는데, 둘다 마음에 들었다. 첫번째 방법은 아이가 어질러 놓았다면 부모가 치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치우게 하는 방법이다. 보통 잔소리하고, 내가 치우는데..스스로 치우게 한다니..나중에 치우기 싫어서라도 어지르지 않을 것 같다. 두번째 방법에서는 특권을 빼앗는 방법으로 '아차'체험이 있다. 만약 형제가 TV리모콘으로 싸운다면 어떻게 하면 서로 안싸우고 TV를 볼 수 있는지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여 연습시킨다. 하지만 싸웠으니까 그 벌로 TV시청을 몇분간 금지하는 방법이 아차체험이다. 이 방법은 문제행동을 바로 고침과 동시에 다음번에도 문제없이 해결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효과적인 것 같다.
부록으로 제시된 부분도 좋다. 부록1에는 아이들을 교육할 때 일반적으로 생기는 상황에 대한 해결방법이 나와 있으며, 부록2에는 부모를 위한 심리 대처법에 대해 적혀 있다. 자해나 게임중독, 틱 장애 등 부록1보다는 심각한 상황으로 전문가와 상담을 받기 전 익혀두어야 할 내용에 대해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다. 아는 아이 중 아스퍼거 증후군을 보이는 아이가 있어 이 부분을 제일 먼저 읽어보았다. 자해나 반응성 애착장애 등 다른 장애는 치료방법이나 가정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와 있는데 아스퍼거 증후군은 제목에는 해결법이라고 나와 있지만 해결법은 없고, 아스퍼거 증후군의 특징과 감별방법만 나와 있어서 아쉬웠다.
베이직북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