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우리 아이를 살리는 회복탄력성 - 최성애 박사의 행복 에너지 충전법
최성애 지음 / 해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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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그콘서트에서 ‘멘탈갑’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멘탈갑이란 멘탈(정신)이 튼튼하여 큰 고난을 겪고도 멘탈이 잘 흔들리지도 않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다. 우리나라 사람 중 멘탈갑인 사람을 꼽으라면 누가 떠오를까? 아마 김연아 선수일 것이다. 벤쿠버 올림픽에서 그녀는 아사다마오보다 먼저 경기를 하던 뒤에 경기를 하던 흔들리지 않고 완벽한 경기를 치렀다. 국민들은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지만 김연아선수에게선 어떤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았고, 꿋꿋해보였다. 멘탈갑인 사람은 회복탄력성도 높을 것이다.

회복탄력성이란 단지 역경을 극복하는 힘이 아니라 활력 있고, 생동감 있고, 즐겁고, 진정성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삶을 스프링처럼 유연하고 탄력있게 만들어나갈 수 잇고, 궁극적으로 역경이나 도전,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충만하고 보람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김연아 선수는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아닐까?

이 책에 읽다보면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등 이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왜 회복탄력성을 키워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그런 방법들이 노력으로 될까? 하는 의심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천천히 읽어보면 왜 회복탄력성을 키워야 하는지, 회복탄력성을 방해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키워야 하는지, 회복탄력성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 등등 회복탄력성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각 장마다 실제사례를 예시로 들어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도 쉽다. 최성애교수 자신의 이야기나 지인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상담을 받았던 부부나 가족들 이야기도 있으며, 연구소에서 연구했던 사례까지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심장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통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게 다가왔다. 심장이 감정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나쁜 감정을 가지면 심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항상 감정을 다스려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이 책에는 회복탄력성을 키울 대상이 누구인지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나를 위한 것인지, 타인과의 관계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나를 위해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에는 내가 기존에 알고 있고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 것도 있었고, 전혀 새로운 방법도 있었다. 나는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을 천천히 감고 숨을 천천히 세 번 내쉰다. 그리고 매일 아침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이 정도의 방법은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QCT, 직관지능 키우는법, 장면정지법 등은 처음 듣는 것이어서 머릿속에 외워질 때까지 계속 읽어보았다. 그 중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메모지에 적어 업무용 컴퓨터에 붙여두었다.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보통 스트레스도 타인에게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부부 사이의 관계는 아이에게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부부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 한다.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상대방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실제 대화부분이 실려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어떻게 말하면 상대방과의 관계를 망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남편이나 아내에게 말할 때, 또는 교사와 아이가 말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화뿐만 아니라 실제사례로 제시되어 있어 부부나 학부모, 또는 교사도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장에는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이 나와 있다. 보통 책을 사면 한번 읽고 다시 읽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유치원생에서 초등 2년생, 초등3학년에서 6학년,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각 연령에 따라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어떤 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지 상세하게 쓰여 있어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계속 찾아 읽게 될 것이다.

최성애박사는 말한다. 회복탄력성은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근육을 키워지듯 믿음을 갖고 꾸준히 실천하면 누구나 키울 수 있다고. 늘 마음에 새겨두고 꾸준히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면 우리의 삶의 질도 조금은 높아지지 않을까?

 

* 해냄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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