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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마을에서 두근두근 마을까지 한걸음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29
바겔리스 일리오풀로스.그리스 리오 시 어린이들 지음,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다리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도 모두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게 되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문장이 아닐까?
이 책은 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크레파스로만 색칠을 하다 처음 물감으로 색칠하는 아이들의 작품처럼 이곳저곳 번지고, 스케치처럼 깔끔하게 색칠된 것이 아니라 물감이 스케치밖으로 튀어나왔다. 그래서인지 더 귀엽고, 색칠을 제대로 하려고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읽는 내내 흐뭇해진다.
책 '소곤소곤 마을에서 두근두근 마을'까지는 그리스 리오시의 아이들과 그리스 어린이의 사랑을 받는 작가 바겔리스 일리오풀로스가 하릴라오스 트리쿠피스 다리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 쓴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글과 그림에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소곤소곤 마을과 두근두근 마을 사람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에 심술이 난 마법사 용의 이간질로 사이가 나빠져 두려움과 슬품, 미움으로 지내다가 소곤소곤 마을 산꼭대기에 사는 작은 새와 두 마을 아이들의 노력으로 다시 행복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마을 사람들의 꿈과 사랑으로 만든 다리로 인해 소곤소곤 마을과 두근두근 마을이 평화를 되찾은 것처럼 언젠가 우리나라도 평화로운 나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평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책.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