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물며 돌
허은미 지음, 조원희 그림 / 만만한책방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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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책방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딱딱한 서체로 쓰여진 책 제목과 한가운데 그려진 뻘건 돌멩이 하나와 그 옆을 지나가는 개미 다섯 마리가 눈길을 끈다. 돌의 표정으로 보아 코믹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

 

‘하물며 돌’

이 책은 외로워서 차라리 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한 아이가 진짜 돌이 되어 겪는 일련의 사건을 담아 놓았다.

주인공 아이는 외톨이다. 주변에 친구가 없다.

다시 태어나면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면 이런 생각을 할까?

그런데 진짜 돌이 되었다. 바라던 삶이지만 돌의 삶도 녹녹치 않다.

주변에서 돌을 가만두지 않는다.

돌이 되어도 혼자는 외롭다.

어쩌다 만난 고양이와 투닥거리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아이에겐 반갑기만 하다.

돌이 되면 혼자서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돌이든 아니든 외롭기는 마찬가지다.

책 내용이 주로 아이의 혼잣말이나 대사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이의 말투를 보면 한 까칠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아이의 성격을 반영하듯 글꼴마저 딱딱하다.

아이의 까칠함이 친구 관계에 영향을 끼쳐 아마 친구가 없는 것이겠지?

친구가 필요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이면에는 오히려 친구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숨어있는데, 이 아이도 그런 것 같다.

 

삽화 중 모난 돌이 구르다가 동그랗게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아이의 까칠한 성격이 다듬어졌다는 것을 표현한 것 같다.

아이는 돌이 되면서 친구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그리고 친구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아이는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묘한 매력이 있다는 점이다.

나는 원래 아기자기한 내용과 예쁜 삽화가 그려진 책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 책은 내 취향의 삽화도 아닌 큼직하고 단순하기만한 그림체인데, 이상하게 이 책은 내 마음을 끈다.

표지만큼 내용도 단순하지만 아이의 외로운 마음이 느껴져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특별한 삽화도 화려한 내용도 아닌데, 이상하게 내 머릿속을 맴도는 것 같다.

 

‘하물며 돌’을 친구 사귀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주인공 아이가 변화하는모습을 보고 친구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배우고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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