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쁜 말이 쾅 튀어나왔어!
레오나다 카란사 지음, 에리카 메디나 그림, 이혜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5월
평점 :
*포레스트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갈등상황에서 감정을 표현할 때 나 전달법을 사용하라고 한다.
감정이 격해지면 상대를 비난하기 쉬운데, 나 전달법을 사용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내 감정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쁜 말이 쾅 튀어 나왔어!‘
이 책은 나 전달법, 즉 말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이다.
어느 날 사촌 루리가 알리가 가장 아끼는 곤충 책을 찢어버린다.
알리는 너무 화가 나 소리 쳤다.
그러자 알리의 입에서 글자들이 나타나 살아 움직이며 이곳 저곳을 엉망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이나 개를 괴롭힌다.
자신이 뱉은 말의 심각성을 알게 된 알리는 이를 수습하려고 고군분투한다.
물론 중간중간 찢겨진 책이 떠올라 화가 올라오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알리, 루리, 할머니의 합작으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면서 이야기가 끝이난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독특한 설정이라는 점이다.
아이의 입에서 나온 험한 말이 살아 움직여 상대를 괴롭힌다는 발상 자체가 아주 신기하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신중하게 해야함을 한눈에 깨우칠 수 있다.
그리고 알리가 뱉은 말들이 살아나 난동을 부리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알리의 화가 다 풀리지 않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보통 이런 류의 동화를 보면 상대방의 사과에 화가 단번에 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그렇지 않아 좋았다.
루리가 사과했음에도 이야기의 중간중간 알리의 화는 올라온다.
아마 알리의 속상함이 컸던 탓이겠지?
속상함이 크면 상대방의 사과에도 쉽게 화가 안 풀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를 잘 반영한 것 같다.
입에서 나온 나쁜 글자가 살아 움직이는 창의적인 발상과 스토리로 내 마음을 끄는 책 ’나쁜 말이 쾅 튀어 나왔어!‘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알리를 통해 상대로 인해 화난 감정을 어떻게 전달하고 또 어떻게 내 감정을 다스리는 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