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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만나는 13가지 방법 ㅣ 사과밭 문학 톡 24
임지형 지음, 양은봉 그림 / 그린애플 / 2026년 1월
평점 :
★그린애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귀신을 만나는 13가지 방법’은 귀신이 그려진 표지와 제목은 으스스하지만 공포인 듯 공포 아닌 공포 동화다. 이 책에서 귀신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다.
이 책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4학년 재성이다. 재성이는 귀신을 만나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다. 그 소원은 바로 어릴 적 절친이었던 민재랑 다시 만나지 않는 것!
어릴 적 민재의 괴롭힘은 재성이에게 트라우마가 되었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귀신을 만난다니...이 정도면 재성이에게 민재는 귀신보다 더 무서운 존재다.
재성이네 반 친구들 중 귀신을 만나고 소원이 이루어진 친구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정민이다. 정민이가 귀신 만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아 몰래 그의 뒤를 쫓다가 우연히 헌책방에서 ‘귀신을 만나는 13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얻게 된다.
책을 펴는 것부터 난관이다. 헉! 새벽 3시에만 열린다니..한장 한장 넘기는 것 마저 고비다.
귀신을 만나기 위해 그 책의 지시를 따르지만 그 지시가 더 무섭긴 하다. 장례식장, 터널...장소만으로도 귀신이 나올 것 같은 곳이다.
이렇게까지 해서 귀신을 만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힘든 짓을 해서라고 벗어나고 싶은 것이겠지? 그만큼 재성이의 고민은 심각하다는 것일테니까..
솔직히 민재가 하는 행동을 보면 학교폭력 가해자 중에서도 지능적이면 교묘한 수법을 쓰는 아이다. 절친이었는데다 엄마 친구 아들이라 벗어나기 더 힘든 경우이기도 하다.
우여곡절 끝에 재성이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난다. 그 과정을 기묘하면서도 오싹하게 그려놓았다. 그런데 뭐랄까 좀 애매하긴 하다. 귀신을 만난 것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귀신이 소원을 들어준 것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니까....
어른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사람이 귀신보다 더 무섭다고.
재성이에게 민재는 그런 존재다.
귀신보다 더 무서운 민재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재성이의 노력을 보면서 자신이 친구를 어떻게 대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