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경청
김주현 지음, 오승민 그림 / 만만한책방 / 202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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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책방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에 그려진 행복한 표정을 짓는 동물들과 돌멩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경청이란 귀기울여 듣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책 제목은 무슨 뜻일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커다란 경청"

이 책은 코끼리와 돌멩이가 특별한 목적지없이 함께 걸어가며 만나게 되는 새로운 동물 친구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6개의 이야기로 나누어져있는데, 각 부분의 제목은 코끼리가 동물들을 만날 때마다 떠올린 새로운 조합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단어라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기대하게 된다.

책 속 주인공은 코끼리와 돌이다. 생물과 무생물, 의외의 조합이지만 둘은 친구다. 코끼리는 핑크빛깔의 다소 오동통한 외관탓에 얼핏보면 돼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실 돼끼리같아 무척 귀엽다. 돌은 외향은 평범하지만 생각하고 말하는 돌이라는 점에서 얘도 평범하진 않다. 하나는 수다스럽고 성격 급하지만 반짝반짝 아이디어가 빛나고 다른 하나는 차분하고 생각이 깊지만 수줍음이 많다. 외모부터 성격까지 극과극이지만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한다. 기나긴 세월동안 서로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었기 때문이다.

코끼리와 돌멩이가 가는 길에서 만난 동물들은 모두 녹녹치 않다. 경계심 가득한 사막여우부터 미련곰탱이라는 말에 상처받은 곰까지 참 다양하고 개성이 넘친다. 사막여우는 나같으면 진작에 포기했을 듯한 까칠함을 자랑한다.

코끼리는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 다가가지만 급한 성격탓에 무작정 다가가다보니 처음엔 삐걱거린다. 거절당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 그 첫시작은 바로 경청!

코끼리는 그들과 친구가 되기위해 그들의 말을 주의깊게 들어준다. 서로의 이야기에 기울여 듣다보면 어느새 부짝 가까워져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동물들을 만나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코끼리는 로운 조합의 단어를 떠올리는데 그게 참 신기하다.

'외로운 경계, 납작한 무례, 뱅글뱅글 복수 등 신박한데 또 공감하게 되는 묘한 느낌이다.

커다란 경청이란 뭘까? 돌멩이가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방식을 뜻한다. 친구가 하는 어떤 말이라도 놓치지않고 커다랗게 경청해주는 걸 뜻한다. 이런 멋진 친구가 있는 코끼리는 누구보다 행복한 동물일 것 같다. 물론 코끼리도 돌멩이의 이야기에 커다란 경청을 하고 있다. 둘은 친구니까..

요즘 아이들을 보면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않는다. 남의 이야기는 듣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는 귀기울여 들어주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갈등이 생기고 사소한 일로 오해가 쌓이고 친구관계는 점점 더 들어지곤 한다. 친구관계를 좋게 만드는 열쇠는 바로 경청인데,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일인 것 같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 책 '커다란 경청' 을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요즘 아이들이 꼭 읽어야할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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