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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박사는 괜찮아!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8
장은주 지음 / 북극곰 / 2025년 10월
평점 :
★북극곰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어 박사는 괜찮아!’는 사고로 다리를 잃은 문어박사가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를 그려놓은 책이다.
평소 아기자기하면서도 귀염뽀짝한 스타일의 그림을 좋아한다.
이 책의 삽화는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지만 투박하면서도 아이가 그린 듯한 느낌의 삽화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진짜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바다가 배경인데도 대부분 흰색을 활용하여 깔끔하게 느껴진다.
문어박사는 산호를 연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산호를 찾으러 갔다가 상어를 만나 다리 4개를 잃고 만다.
평소의 문어는 다리가 8개라 운동이든 청소든 요리든 한꺼번에 여러 개를 했었는데, 지금은 그게 어려워진다.
오~이런 능력은 진짜 부럽다.
하지만 문어는 좌절하지 않고 평소 하던 일을 차근차근 시도해보기로 한다.
예전보다 조금 느리고 불편할 뿐 그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어 문어는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문어 다리가 다시 자라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책을 읽고 문어 다리가 재생된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 부분은 아마 아이들도 무척 신기해할 것 같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문어는 시간이 지나면 잘린 다리가 재생되는데, 특이한 경우 원래 다리보다 수십배 이상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짧은 이야기지만 장애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겨내는 문어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보통 이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되면 좌절하거나 포기하기 마련인데, 조금의 시련은 있었지만 스스로 일어서는 문어 박사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던 것 같다.
‘문어 박사는 괜찮아!’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친구들의 응원과 자신의 노력으로 시련을 헤쳐나가는 문어 박사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