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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네 가게 2 ㅣ 상상 고래 26
정유소영 지음, 모예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5년 9월
평점 :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무네 가게2'
이 책은 아무네 가게에 들른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게이름도 범상치 않은데 등장인물의 이름도 정말 묘하다. 흔히 쓰는 표현들이 이상하게도 이 책에선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이야기에 더 끌리는지도 모르겠다.
이름도 독특한 이 가게엔 아무어르신, 삽살개 종업원 아무개, 병아리 알바생 아무짝이 운영하고 있다.
아무네 가게를 찾은 손님은 각각 다양한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특별한 맞춤 물건을 판매하고 고민이 해결되면 자동으로 그들 이름으로 새로운 물건이 만들어져 들어온다.
아무네 가게엔 박복희 기적나팔, 나다은 삶은 크로켓 좋아 등 이름도 특별하고 효과도 특별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끌리는 아이템은 우리들 함께라면 & 파인땡큐 주스다. 요즘 많이 힘들어서많이 힘든가보다
거절을 잘하지 못해 힘든 웅이, 전학생 예희로 인해 절친을 잃을까 두려운 하늘이, SNS 스타 도로시가 부러운 다은이, 야구 선수인 아빠를 걱정하는 이수, 식물원 사장 이우리와 유투버 이우리, 동네최강 금쪽이 오솔이까지 가게를 찾는 손님은 다양하다. 손님도 다양한 만큼 각각의 고민거리 또한 각양각색이다. 아무네에서 받은 물건으로 고민거리를 해결해 가는 과정 또한 흥미진진하다. 약방의 감초처럼 중요한 순간 등장하는 아무개와 아무짝의 활약상도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준다.
신기한 것은 각각의 인물들과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무네 가게에서 받은 아이템을 만든 사람이 자신이 아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꼭 그물처럼 얽혀져있다. 그만큼 고민거리를 가진 사람이 주변에 많다는 뜻이겠지?
개인적으로 최근에 읽은 동화중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 그리고 참신한 스토리까지 이 세가지가 멋지게 어울어져 책에 푹 빠지게 만든다.
아무네 가게의 신통방통한 아이템과 아이템으로 걱정을 해결하는 과정을 즐겨보고 싶다면 "아무네 가게2"를 강추한다. 어느 순간 내게 맞는 아이템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