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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머리를 만들기 위한 사고 훈련 -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를 풀어내다
호소야 이사오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5년 7월
평점 :
*나무생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란색 배경에 서로의 머리를 마사지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쩜 표지그림이 제목과 찰떡 같은지...
‘말랑말랑한 머리를 만들기 위한 사고 훈련’
이 책은 비즈니스 컨설턴트 호소야 이사오님이 쓴 책으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굳은 머리를 말랑말랑한 머리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즉 유연한 사고의 중요성 및 유연한 사고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삽화는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요시타케 신스케님이 맡았다.
이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나누어 유연한 사고를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첫 번째 챕터는 딱딱한 사고 습관 자각하기다. 어떤 병이든 알고 있어야 치료법이 있듯 유연한 사고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사고가 유연하지 못하다는 인식부터가 그 출발점이라고 보면 된다.
두 번째 챕터는 물리 법칙으로 이해하는 생각의 매커니즘편이다. 인간활동을 물리법칙에 적용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작용 반작용 법칙과 도플러효과는 비유가 너무 적절해 감탄을 자아낸다.
세 번째 챕터는 사고력을 두 배로 키우는 발상 전환편이다. 솔직히 발상의 전환이라는 게 머리가 굳어있는 사람에겐 힘든 일 중 하나다. 머리가 굳어있으니 거기서 맴돌기만 하기 때문이다. 이 챕터는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누구나 알고 있는 ‘성공의 반대는 실패인가’나 상식과 비상식에 관한 의견, 그리고 선긋기의 유익과 위험편은 작가가 예화와 비유를 적절히 섞어 설명하고 있어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되었던 것 같다.
마지막 챕터는 유연한 사고를 위한 아주 뜻밖의 관점이다. 여기선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지지만 유연한 사고를 위해서는 양자택일할 수 없는 조건들이 나온다. 이 부분을 읽으면 다들 아마 머리를 싸매지 않을까.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제시된 내용의 조화롭게 균형을 맞추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한 사고를 하는 방법을 예화와 함께 알려준다는 점이다. 이런 류의 책들은 보통 이론이나 장황한 설명 탓에 지루한 경우가 많은데, 예화를 적절히 곁들어 설명해주니 이해하기 쉽고 공감이 많이 갔다. 또, 소단원마다 곁들어진 요시타케 신스케님의 삽화 또한 킬 포인트다. 예화나 작가의 설명을 한 컷의 그림으로 승화시켜 웃음을 자아낸다. 글자만 보다 약간 지루할 때쯤(?) 삽화가 톡 튀어나와 다시 집중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머리가 굳었는지 언젠가부터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을 만나고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굳어있는 머리를 유연하게 만드는 기초를 다져주는 책 ‘말랑말랑한 머리를 만들기 위한 사고 훈련’을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딱딱하게 굳어있는 머리에 한줄기 햇살이 되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