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아파트 1 - 지하 12층의 수상한 가족 요괴 아파트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야마무라 고지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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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에 그려진 개성넘치는 스타일의 요괴 모습이 눈길을 끈다. 요괴라서 그런지 좀 무섭게 보이긴 한다. 제목만 보았을 땐 공포 동화라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전혀 다른 내용이다.

요괴 아파트 - (1) 지하 12층의 수상한 가족

이 책은 인간들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각종 요괴들이 살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상을 담고 있다.

 

푸른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전 이 곳에는 들판과 숲이 우거진 곳으로 각종 요괴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다 아파트 단지가 생기면서 그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되었다. 요괴들을 대표해 머리커는 시청에 찾아가 항의를 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지역 공생과 진정한 씨를 만나 요괴들도 아파트단지에 입주할 것을 제안 받는다. , 조건이 있다. 단지 운영에 약간의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요괴들은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4곳에 터를 잡는다. 요괴들이 배정받은 주거환경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절대 요괴들에게 믿지는 장사가 아니다.

 

아파트 단지 연못엔 갓파가, 남쪽마을 1단지 옥상 팬트하우스엔 까마귀 요괴들이, 아파트 북쪽 숲엔 늑대요괴들이 살게 된다. 나머지 요괴들은 동쪽마을 3단지 B동 지하 12층에 배정받았다. 거인할배, 먹보할매, 아빠 머리커, 엄마 길쭉이, 아들 삐딱이, 아들 외눈이, 딸 마음이, 이렇게 7명의 요괴들은 이들은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가족을 이루어 살게 된다. 이 요괴 가족들은 저마다 개성 넘치는 외모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목이 쭈욱 늘어나는 길쭉이도, 몸집이 집채보다 더 커지는 거인할배도, 외눈이도 무섭지만 특히 사람도 잡아먹는 먹보할매 캐릭터는 진짜 무섭다. 실제로 이들을 만난다면 마음이랑 삐딱이 빼곤 다 무서울 것 같긴 하다. 지하라고 해서 완전 좁고 답답할 거라 생각했는데, 무려 60평에 전자제품, 월풀욕조까지 있다. 진정한 씨가 제공한 보금자리에 요괴들은 완전 적응해 나간다. 솔직히 이 정도 시설이라면 누구라도 잘 적응할 것이다.

 

식구가 많고 각자 개성 넘치다 보니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지만 머리커는 깔끔하게 해결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요괴 가족들은 소풍을 갔다가 우연히 마트에 침입한 도둑을 잡게 되는데, 그 활약이 스펙터클하게 그려져 있다. 이 부분 진짜 너무 재미있다. 도둑을 뒤쫓는 요괴들의 기이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섬뜩할 정도데, 실제로 그들을 만난 도둑들은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그 일로 진정한 씨는 감사의 표시로 요괴들에게 파티를 제안한다. 파티날도 조용히 넘어가진 않는다. 하긴 그 많은 요괴들이 모여 있는데, 사고가 안 터지면 그게 더 이상하다. 어쨌든 요괴들이 각각의 능력을 발휘하여 멋지게 일을 해결한다. 그 과정도 상상 그 이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아마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등장인물이 삽화로 모두 나온다는 점이다. 특히 요괴들은 글만으로 상상하기 힘든데 모두 그려져 있어 좋았다. 나귀찬이나 안믿음 같은 엑스트라들도 다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한 챕터마다 4~7개 정도의 삽화가 그려져 있어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처음엔 인간과 요괴가 어떻게 공생하며 살까 궁금했는데, 일단 요괴는 인간과 외모도 비슷하고 밤에 활동하여 사람들에게 들킬 염려가 적다. 그리고 요괴에겐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여 인간 세상을 이롭게 만들어준다.

 

요절복통 요괴 가족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강추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요괴들이 산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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