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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나가시마 히로미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25년 5월
평점 :
*북스토리아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핑크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뒤에 서 있는 시커먼 유령(?)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마 이 유령의 이름이 ‘깜깜이’이겠지? 여자아이의 표정이 괜찮은 걸 보니 무섭진 않은가보다.
‘깜깜이’ 는 정전이 된 어느 날 밤에 일어난 여자아이 ‘수미’와 깜깜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닷가 마을에 바람이 부는 밤..마을은 정전이 되었다.
수미는 캄캄한 밤이 너무 무섭다.
엄마가 손전등을 찾으러 간 사이 어둠 속에서 ‘깜깜이’가 짠하고 나타난다.
깜깜이는 천을 뒤집어 쓴 유령의 모습이지만 유령은 아니다.
그냥 덩치가 아주 큰 어둠의 요정(?)이라고 보면 된다.
수미는 깜깜이와 친구가 되어 밤하늘을 날아다닌다.
깜깜이와 함께한 밤은 특별함이 있다.
깜깜한 밤엔 아무 것도 없을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밤 특유의 소리가 있고 냄새가 있다.
수미도 그걸 깨닫고 신기해한다.
특히 깜깜이와 함께 등대 위에서 본 마을의 풍경은 환상적이다.
어느덧 바람은 잔잔해지고...깜깜이와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이젠 수미에게 밤은 더 이상 무섭지 않을 것 같다.
깜깜이를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밤이 배경이다보니 밤하면 떠오르는 색상을 주로 사용했다.
사람들의 옷을 제외하곤 검은색과 어스름한 푸른 색을 활용하여 밤의 풍경을 잘 나타냈다.
이상하게도 삽화를 찬찬히 꼼꼼하게 훑어보게 된다.
꼭 내가 밤 풍경 속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된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깜깜한 밤은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잘 때 불을 끄면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럴 때 아이들에게 밤의 친구 깜깜이를 소개해 보자. 깜깜이를 만날 생각에 더 이상 밤이 무섭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