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 초등부터 100세까지 읽는 동화
발렌티나 로디니 지음, 안젤로 루타 그림, 최보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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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사람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에 그려진 산꼭대기에 서서 풍경을 내려다보는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부자지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스승과 제자사이다.

책을 읽어보니 초등부터 100세까지 읽는 동화라는 타이틀에 딱 알맞은 책인 것 같다.

아이들은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어른이 되면 잔소리도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자유에 얼마나 많은 책임이 따르는지 모르니까. 그 시절이 얼마나 행복한지 그 나이에는 알지 못한다.


나의 길

이 책은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한 아이의 긴 여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아이는 진짜 어른이 되는 길을 알려줄 사람으로 노신사를 선택했다. 그는 아이의 스승이 되어 어른이 되는 길로 인도한다. 어른들 세상의 입구에는 조약돌이 담긴 항아리가 있는데 이 조약돌은 인생의 원칙을 나타낸다. 노신사는 아이에게 자신의 것을 잘 고르고 언제나 지니고 있어야 함을 알려준다. 아이는 5개를 골랐다.

마음이 가는 곳을 믿어라. 친절하라, 포용하라, 충실하라, 용감하라.’

아이는 조약돌을 가지고 길을 나선다. 소년의 여정은 쉽지 많은 않다. 갈림길도 많고 위험하고 험한 길도 많으니까. 하지만 아이에겐 햇살 같은 멋진 스승이 있다.

아이는 궁금한 것들을 스승에게 물어보고 스승은 성실하게 답해준다. 아이의 뒤편에서 아이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다. 아이는 긴 여정에 여러 동물들을 만난다. 영양, 고뿔소, 고슴도치 등을 만나 친구가 되어 여정을 함께 하기도 하고, 그러다 각자의 길을 걷기 위해 이별을 하기도 한다. 아이는 동물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한뼘씩 성장해 나간다.

그러다 이 나타난다. 아이가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게 하는 두려움이라는 존재다. 뱀은 여기서도 악역이다. 아이는 친구와 스승의 가르침을 방패삼아 두려움을 잘 헤쳐나간다.

아이는 중간중간 방황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조약돌을 잘 지키며 여정을 계속 이어나간다.

아이가 만나는 모든 관계는 하나 같이 다 소중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희노애락뿐 아니라 때론 위로를, 때론 큰 깨달음을 주기도 했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고른 원칙의 의미를 점차 이해해나간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아이와 코뿔소와의 일화이다. 마음을 나누기도 하고 투닥거리기도 하며 우정을 쌓아간 고뿔소와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아이와 이별을 해야할 때가 다가오자 아이에게 용기를 주며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연결되어 있다며 자신을 필요로 할 때 반드시 대답한다는 그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요즘 아이들은 교우관계가 아주 얕은 편인데, 고뿔소와의 일화를 읽고 친구에 대해 우정에 대해 더 깊이있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야기의 맨 처음에 아이가 노신사에게 어른이 되면 제일 어려운 게 뭐예요?”라고 물었고, 노신사는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라고 답했다.이 말 참 명언인 것 같다.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 자신의 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 아이는 원칙을 지키며 멋진 어른이 되었다. 이 아이도 나중에 본인처럼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의 스승이 되어 그의 길을 잘 인도해주겠지? 아이들의 주변에 이런 멋진 어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꼭 소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든 어른이든 책을 읽고 나면 마음가짐이 달라져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삶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 나의 길을 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소장 추천한다. 위로가 필요할 때, 때로는 길을 잃고 방황을 할 때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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