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먹고 싶은 게 뭐냐면 미래그림책 194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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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아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그림책을 볼 때 글과 삽화를 같은 작가님이 작업하는 책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은 모두 본인이 글과 삽화를 함께 작업하신다.

작가님의 상상력이 가득한 글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말 먹고 싶은 게 뭐냐면'

이 책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미야니시 타츠야님의 신작이다.

작가님 책의 단골손님인 늑대가 주인공이다.

배고픈 늑대 울퉁이와 불퉁이는 숲에서 사과를 먹는다.

둘은 사과가 너무 맛있지만 다른 게 너무나 먹고 싶다.

그들이 먹고 싶은 건 바로 늑대의 먹잇감인 동물들이다.

쥐, 닭, 돼지 등등

하긴 사과가 아무리 맛있어도 육식동물인 늑대가 과일로 만족할리가...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울퉁이 불퉁이가 먹고 싶은 걸 말하면 눈 앞에 떡하니 나타난다.

하지만 늑대 두마리가 쫓아가지만 누굴 놀리는 것도 아니고 모두 놓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늑대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댄다.

그 핑계가 꼭 이솝우화의 '여우와 신포도'의 여우처럼 느껴진다.

그들은 사과외에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님이 두분 있는데, 두 분의 삽화는 모두 독특하면서도 아기자기하다.

특히 미야니시 타츠야님의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순수함이 느껴져서 좋다.

어린 아이들도 따라 그릴 수 있는 단순한 스타일 그림에 아기자기한 이야기라 아이들의 호기심을 사로잡는다.

작가님이 쓰는 알록달록한 색상도 마음에 든다.

작가님의 책에는 늑대가 자주 등장하는데, 기존의 늑대에 대한 이미지를 많이 깨부순다.

어릴 때부터 봤던 아기돼지 삼형제나 빨간모자에 등장하는 늑대의 모습이 너무 강렬하여 늑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공포나 나쁜 동물에 가까운데, 작가님이 그리는 늑대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늑대의 모습이 아니다.

작가님 책 속의 늑대는 뾰족한 이빨도 없고 날카로운 발톱도 없다.

앞발이 꼭 주먹을 쥔 것처럼 모두 동그랗게 그려져 있다.

그래서 늑대가 나타나도 무섭지 않다.

울퉁이와 불퉁이가 정말 먹고 싶은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강추한다.

아이와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삽화에 나오는 그림을 함께 따라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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