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그려진 귀여운 아기오리와 듬직한 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예쁜 아기 오리'
이 책은 기록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오리가 주인공이다 보니 오리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어느 날 오리는 일기쓰다가 심심하니까 곰네 집으로 찾아간다.
그것도 캄캄한 밤에..
참 즉흥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다.
갑자기 찾아가서 자고 있는 곰에게 놀자고 떼를 쓴다.
첫부분을 읽을 땐 오리의 이기적인 행동을 보니 좀 민폐스타일이라고 느껴졌다.
제목이 예쁜 아기 오리인데, 전혀 예쁜 모습이 느껴지지 않았다.
곰이 거절하자 이번엔 목표가 바뀐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우리의 오리는 말을 멈추지 않는다.
다음 목표는 바로 달님.
진격의 아기 오리는 달님에게 질문을 퍼붓는다.
물론 떼쓰는 것도 잊지 않는다.
종잡을 수 없지만 대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러다 동화작가 안데르센까지 나온다.
오리는 또 민폐짓을 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다시 곰네 집으로 찾아간다.
곰과 이야기를 하다 일기 얘기가 나온다.
둘다 일기를 착실히 쓰는 스타일인 것 같다.
오리의 일기는....좀...그렇다.
한마디로 금쪽이의 일기 같은...정말 단순한 어린아이의 일기 그 자체다.
반면 곰의 일기는...좀 더 길다. 자신의 감정도 녹아 있다.
내용이야 어떻든 일기를 쓴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니까.
그래도 그들의 일기에는 그들의 행적이 있고, 추억이 담겨 있다.
오리와 곰의 대화를 읽다보면 일기를 왜 써야 하는지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그들의 대화를 엿듣던 달님도 동참하게 만드는 클라스!
책 제목이 왜 '예쁜 아기 오리'인지 처음엔 의아했지만 끝까지 다 읽으면 알 수 있다.
오리와 곰의 이야기를 통해 기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 '예쁜 아기 오리'를 추천한다.
일기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딱 좋을 것 같다.

* 이루리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