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쫌 아는 10대'
이 책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일장연설(?)을 하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생물다양성이란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의 다양성을 뜻한다.
생물들이 다양할수록 멸종하는 생물이 있어도 복잡한 먹이사슬때문에 생태계가 잘 유지되고 있는데, 최근 멸종하는 생물들이 많아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눈에 띄게 개체수가 감소한 생물은 바로 꿀벌.
얼마 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꿀벌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많은 농작물들이 꿀벌의 수분활동으로 생산되기에 꿀벌수의 감소는 식량 위기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책 속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안에 멸망한다'는 문장이 급격하게 이해가 된다.
이처럼 생물다양성은 인류의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생물다양성의 뜻과 필요성에 대해, 2장은 생물다양성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마지막으로 3장은 생물다양성의 걸림돌과 이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다보니 어려운 용어가 좀 나오는데, 사진이나 그림, 표, 통계자료, 우리나라와 관련된 사례 등을 제시하여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누군가가 내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체로 조곤조곤 설명을 이어나가는데, 내용 또한 아주 디테일하다.
그래서 이야기에 좀 더 빠져들게 된다.
그렇게 읽다보면 어느 순간 현재 생태계의 상황이 심각함을 인지하게 된다.
생물다양성의 위협요소는 다양하다.
생물다양성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는 누구일까? 바로 인간이다.
지구온난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 외래종 도입 등등 인간은 다양한 이유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고 그 피해는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인간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과 생물다양성의 감소에 대한 자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구온난화가 지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꼴랑 1도쯤이야라고 생각했는데,
1도 상승할 때마다의 사망자도 어마어마하고, 멸종위기 생물의 비율도 엄청나다.
막연히 생각한 것과 자료를 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된다. 생물다양성에 대한 해결책 역시 인간이 가지고 있음을..
생물다양성의 해결책 중 대부분은 아는 내용이었는데, 그 중 새를 살리는 5X10규칙과 녹색 생활은 생소하면서도 신기하게 다가왔다.
녹색 생활은 누구나 다 실천할 수 있는 건데도 습관화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이라도 벽에 붙여놓고 꼭 실천해보아야겠다.
인간의 삶에 아주 큰 영향을 주는 생물다양성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졸직히 생물다양성에 대해 아는 10대가 얼마나 될까?
예상하건데 그냥 의미정도만 알지 그 외의 부분에 대해 아는 10대는 거의 없다고 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책 제목처럼 생물다양성 쫌 아는 10대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