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나는 악몽을 자주 꾸었는데 그럴때마다 잠에서 꺠어나 울었던 기억이 난다.
대부분 무언가에 쫓기는 꿈을 꾸었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악몽을 꾸면 깨어나 한참을 잠 못들곤 하는데, 어린아이들은 오죽할까?
'날아'
이 책은 악몽을 꾸는 아이에게 엄마가 무서운 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법의 주문 '날아!'를 알려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이는 무서운 꿈때문에 잠을 자지 않을려고 하자 엄마는 '눈을 감고, '날아!'라고 외치며 날아오르라고 한다.
공룡에 쫓기거나 오줌을 싸거나 불이 나거나 무서운 꿈 속 상황은 다양하다.
엄마가 알려준 마법의 주문은 온갖 종류의 꿈에도 다 통한다.
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유쾌하고 재미있게 무서운 꿈을 벗어나는 점도 재미지다.
이 책의 가쟝 큰 특징은 세로로 넘길 수 있는 길쭉한 책이라는 점이다.
보통의 책들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는데, 이 책은 아래에서 위로 넘기면서 읽는 책이다.
책을 넘기면 삽화가 세로로 길쭉하게 연결된다.
독특한 스타일의 책이라 읽기전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꿈에서 벗어나기 위해 날아 올라야하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로 만든 것 같다.
아주 잘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단순하면서도 코믹한 느낌의 삽화가 인상적이다.
'날아!'를 외치며 꿈에서 벗어나는 모습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아이가 싼 오줌이 음료수 '*타'로 바뀌는 점도 너무나 재미있다.
책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 책을 읽고 나면 무서운 꿈을 꾸더라도 더이상 예전만큼 무서워하지 않을 것 같다.
무서운 꿈을 자주 꾸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강추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마법의 주문을 알려주면 무서운 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