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바람이 되어
나쓰오 사에리 지음, 구마오리 준 그림, 기노시타 다쓰야 단가, 송지현 옮김 / 하우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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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바람이 되어'

책표지에 그려진 뽀글뽀글한 하얀 털의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처음엔 강아지와 책 제목이 연결이 안되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 제목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어느 날 우리 집에 온 강아지 한마리와 보내는 평범한 일상과 이별의 아픔을 덤덤하게 그린 책이다.

바람이 부는 날 복슬복슬한 강아지 한 마리가 주인공의 집으로 찾아왔다.

집으로 찾아왔다는 걸 보면 아마 유기견인 것 같다.

이슬비가 땅에 스며들 듯 강아지는 조금씩 적응해가고 이 집의 가족이 되어 간다.

강아지와 보내는 평범한 일상은 소소한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 준다.

주인공도 강아지에게 사랑을 쏟아 붓고, 강아지도 주인공에게 사랑을 듬뿍 준다.

강아지가 하는 귀여운 재롱도, 강아지와의 산책도, 그녀에겐 힐링이 된다.

책을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내 마음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 오는 것 같다.

귀여운 강아지와의 행복한 나날도 잠시 어느 덧 이별이 다가왔다.

'이윽고 나를 앞질러 가

그렇게까지 서두를 필요는 없는데'

이 문장을 보고 설마설마했는데...강아지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만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비록 이별했지만 주인공은 강아지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강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애틋하게 느껴진다.

이별의 아픔을 너무나 덤덤하게 그려져 더 슬프게 느껴진다.

이 책은 이야기도 잔잔하고 따뜻해서 좋은데 삽화도 너무 좋다.

수채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삽화가 이야기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몽글몽글하고 귀여운 강아지의 느낌을 잘 살려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주인공과 강아지의 일상과 이별이 잔잔하게 녹아있는 책 '너는 바람이 되어'를 강추한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 따뜻함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하우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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