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들 날도 있어야지 - 우울해도 ○○ 덕분에 삽니다
김영 지음, 장선영 그림 / 희유 / 2024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그림에세이를 즐겨 읽는다.

글도 좋지만 글과 어울리는 삽화를 보는 재미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삽화가 손그림이라면 더더욱 볼거리가 많다.

'볕 들 날도 있어야지'

이 책은 김영님이 쓰고, 장선영님이 그린 그림 에세이다.

작가님의 경험담과 감성이 물씬 녹아 있는 글에 거기에 어울리는 삽화가 잘 어울려 흡입력을 더해준다.

"우울해도~~덕분에 산다. "를 주제로 붕어빵, 찜질방, 추억 상자, 당신까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큰 주제 아래 10개씩 소소한 주제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모두 감성적인데다 추억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많아 너무나 좋다.

붕어빵, 찰옥수수, 옥상, 시골마을, 다락방, 고향집, 추억상자, 그외 작가님 주변의 사람들 등등

작가님이 좋아하는 것들 대부분을 나도 좋아하기에 더 재미있게 읽게 되는 것 같다.

음식에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것들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말이다.

간혹 좋아하는 이유가 다른 것들도 간혹 있지만 좋아한다는 마음은 동일하다.

붕어빵과 샌드위치는 나도 좋아하지만 이유는 다르다.

작가님은 겨울은 싫어하나 붕어빵 덕분에 겨울을 버틴다는데, 나는 겨울을 무지 좋아해서 겨울에 먹을 수 있는 붕어빵도 좋아한다.

샌드위치는 한 입에 먹는 걸 좋아하나 입이 작아서 분해해서 먹는 편이다.

그 외에는 대부분 취향이 겹친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취향과 비교도 해보고 비슷한 경험은 그 시절이 저절로 떠올라 추억 돋는다.

'볕 들 날도 있어야지' 이 책 딱 내 취향의 책이다.

요즘 힘들다보니 감정이 많이 메말라있었는데, 이 책으로 내 마음이 촉촉해지는 것 같다.

누구나 경험할 만한 이야기로 멋들어지게 풀어놓아 사람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안겨다 준다.

힐링에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작가님의 이야기에 공감이 가고 내 마음도 저절로 따뜻해지는 것 같다.

작가님의 다음 이야기도 무척 기다려진다.



*희유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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