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단편선'
이 책은 톨스토이가 지은 단편들을 엮어놓은 책이다.
6학년때 친척분이 주신 동화 전집에 톨스토이 단편이 있었다.
그때 읽었던 책에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바보이반' 외에 2~3편이 더 있었는데, 두 작품 제목 밖에 기억이 안난다. 이 두 작품을 이 책을 통해 만나니 정말 새로웠다.
거의 30여년만에 다시 읽어보니 내가 이 책을 읽긴 읽었었나 싶을 정도로 내용이 단 1도 생각이 안난다.
새 책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정말 제목만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이 책에는 톨스토이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비롯하여 총 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톨스토이의 작품엔 인간의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는 것 같다.
7편다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작품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첫슬픔'이라는 작품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아 벌을 받은 천사를 우연히 구둣방 주인 세몬이 구해주면서 서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를 통해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어렸을 땐 책 내용이 어렵게 느껴져서 이 책을 읽고도 아무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 읽으니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첫 슬픔'은 귀족 도련님 그리샤와 그 집의 마부 이그나트와의 우정과 이별을 그린 이야기이다.
그리샤에게 이그나트는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이그나트는 그 전 주인집과의 일로 잡혀가게 되는데,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는다.
이그나트의 부모님조차도...
어린 나이에 겪게된 세상의 부조리함에 아이는 슬픔에 잠긴다.
짧고 단순한 제목이지만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나의 감정 변화가 많이 차이가 나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학창시절에 고전문학을 읽으면 아무 감흥도 없고 딱히 교훈적이지도 않았는데, 이게 왜 필독서인지, 왜 추천작품인지 이해가 안 가는 작품이 많았는데, 성인이 되어 그 작품들을 다시 접하면 그때와도 다른 감정이 느껴진다.
당시엔 그 작품에 공감할만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던 고전 '톨스토이 단편선'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책을 읽으며 인간의 본성에 대한 단상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간과공간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