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느꼈던 점은 바로
'독특하면서도 특이하다'는 점이다.
습작과도 같은 스타일의 삽화와 독특한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작가이름도 그렇고 처음 접하는 스타일이라 외국작가의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맨 뒷장의 작가 소개 부분을 읽고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점에 다시 한번 더 놀랐던 것 같다.
'속지 마세요'
이 책은 가족도 잃고 희망도 잃고 결국엔 자기 자신도 잃어버렸던 주인공이 다시 자신의 삶을 되찾는 이야기이다.
제목을 보곤 사기당한 이야기로 상상했다가 막상 책을 넘겨 처음 한 두장을 읽곤 밝고 따뜻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너무나 무거워졌다.
처음 시작과는 다르게 주인공의 삶이 너무나 고단하고 팍팍했다.
어린 나이에 감당이 안될 정도로 힘든 삶을 살았다.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도 가라앉고 우울해질 정도였다.
그러나 주인공은 가족도 잃고 자신도 잃어버린 텅빈 삶을 살아가다 엄마의 사랑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깨닫고 자기 자신의 원래 모습과 잃어버렸던 삶을 되찾으며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삽화에 색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아주 가끔 알록달록한 색이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 검은색과 파란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책에 사용된 파란색은 주어진 삶의 모양과 나다움을 표현한 색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색이 파란색이라 이 책의 삽화가 더 끌렸던 것 같기도 하고, 작가의 의도가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
색을 통해,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 '속지 마세요'를 강추한다.
기존의 그림책과는 다른 이야기가 내 마음을 울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