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이 문구가 아마 이 책의 주제를 대변한다고 보면 된다.
주인공 루스모어가 우연히 사게 된 거인의 이를 계기로 거인족의 나라를 찾아 떠나게되고 거인족의 나라에서 겪은 일들을 그려놓은 책이다.
앞부분은 거인족의 나라를 찾아가는 여정, 중간부분은 루스모어가 거인족의 나라에서 거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그리고 뒷부분은 루스모어가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와 자신이 경험한 것을 책으로 쓰게 되면서 겪는 끔찍한 결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온갖 고생을 하며 찾아간 거인족의 나라에 대한 설명은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일었다.
거인이라니! 얼마나 신기한 존재일까? 누구라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다.
그들의 외모부터 생활 모습까지 어느 하나 신기하지 않은 것이 없다.
거인의 모습이 그려진 삽화도 흥미로웠다.
특히 그들의 몸에 그려진 문양은 너무나 신기해서 호기심을 자아낸다.
글을 읽는 독자들도 그럴진데, 실제로 겪는다면 얼마나 가슴 벅찰까?
누구에게든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할 것 같다.
루스모어도 똑같았다. 자신이 겪은 신비한 경험을 글로 쓰는데, 거기에서만 끝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마 루스모어는 이런 끔찍한 결말이 있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루스모어가 쓴 책 덕분에(?) 거인족은 끔찍한 결말을 맞게 된다.
마르타방에 도착했을 때 거인족 안젤라의 모습을 보고 루스모어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너무나 아무생각도 나지않고 자신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당혹스러움과 죄책감이 한데 뒤섞여 너무나 끔찍했을 것 같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행동했다면 어땠을까?
거인들이 루스모어에게 베풀었던 호의를, 그리고 우정을 루스모어는 본의아니게 배신하고 말았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책의 앞부분, 그리고 거의 끝부분에 나왔던 이 대사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15년 전에 읽었었는데, 그때에도 그리고 다시 읽고 있는 지금도 이 대사는 참 사람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파괴된 거인족이 나라(자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마지막 거인'을 고학년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강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