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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천사단 ㅣ 북멘토 가치동화 51
관자치 지음, 쯔리 그림, 류희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평점 :
'곰돌이 천사단'
처음엔 다소 유치한 제목에 그저 그런 내용일거라 생각하고 읽기를 미뤄뒀던 책이다.
3~4장 읽었을까..갑자기 슬픈 이야기가 전개되어 마음이 울적해졌다.
그 다음부턴 몰입감 최고였다.
방한군데 쪼그리고 앉아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 책 뭐야?' '이 책 진짜 좋다.'는 말이 책을 읽는 내내 저 말이 떠올랐다.
'곰돌이 천사단' 은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가득한 아이들이 상담실에 있는 곰돌이천사단을 통해 위로받고 공감받는 성장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스레이. 스레이는 암에 걸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마자 엄마가 돌아가셨다. 스레이가 젤리를 사달라고 떼를 써서 그걸 사러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스레이에게는 엄마의 사고가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상담선생님인 탕선생님이 부임하고, 스미레는 우연히 상담실에 가게 되었다. 상담실엔 곰세마리 토닥곰, 투덜곰, 땡땡곰이 있다.
난 개인적으로 땡땡곰이 좋지만 셋다 나름의 매력이 있다.
곰을 만지면 꿈 속에서 곰 세마리와 여자아이 샤오탕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이 바로 곰돌이 천사단이다.
그들을 아무때나 만날 순 없다. 걱정이나 고민이 있어야만 만날 수 있다.
스레이는 그들의 위로와 공감을 통해 엄마사고의 죄책감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그 다음엔 판샤오윈, 팡춘링, 차오웨이까지 각각의 고민과 걱정거리들을 곰돌이 천사단을 통해 차츰 치유되어 간다.
곰돌이 천사단은 각자의 역할에 맞게 아이들을 잘 위로해준다.
그 과정이 너무나 따뜻하게 그려져 있어 특히 더 좋았던 것 같다.
처음엔 상담실에 유치하게 무슨 곰돌이야라고 생각했는데, 크고 따뜻한 곰돌이를 꼭 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것 같다.
저런 분위기의 상담실이라면 아이들이 마음놓고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털어놓을 것 같다.
아이들의 고민과 걱정거리를 덜어주는 곰돌이천사단의 활약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강추한다. 곰돌이 세마리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