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박물관 I LOVE 그림책
린 레이 퍼킨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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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박물관'

제목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기대감을 듬뿍 솟게 만든다.

이 책은 책 속 주인공 남자아이의 박물관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이가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아이의 박물관은 참 독특하다.

어른들은 상상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

첫장을 넘기면 내 눈 앞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안에 들어와서 전시된 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전시작품이 꽃 한송이, 낙엽 하나 등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다음 장에 화려한 세상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져 있다.

아이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 상상들은 다시 다른 것들로 이어지고, 넓혀져 나간다.

그것들은 모두 아이의 박물관 속 작품들이 된다.

아이에겐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에 자신의 무궁한 상상력을 더하여 박물관을 구상한다.

집도 나왔다가 덤블로 나왔다가 그림자도 나왔다가....아이의 상상력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펼쳐진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이 떠오르기도 하고, 대지미술의 대가 로버트 스미드슨의 작품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 어떤 아이의 엄마가 종이, 호일 등 일상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셀럽들이 입은 드레스와 똑같이 만들어 딸아이에게 입혀 SNS스타가 된 적이 있는데, 그 엄마가 아이에게 입힌 드레스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에 드는 장면은 바로 창가에 자리한 아이만의 박물관 '작은 것들이 박물관'의 모습이다.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가장 따라해보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삽화를 보는 재미 또한 있다.

작가가 자신의 상상력을 직접 삽화로 표현했기에 더 그런 느낌이 든다.

진짜 이야기에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

이야깃속 아이의 상상력을 그대로 잘 표현하고 있다.

종이에다 덤블, 모래, 조화 등의 오브제를 잘 활용하여 콜라주기법으로 느낌을 잘 살려놓았다.

그래서인지 더 이야기에 푹 빠지게 만들어준다.

상상력에 상상력을 더한 책 '모든 것의 박물관'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창가에 나만의 박물관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에게 멋진 추억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보물창고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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