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뉴스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저녁식사 중 TV에서 볼거리가 딱히 없을 때 아주 잠깐 뉴스를 시청한다.
뉴스 중 가끔 N포 세대, 블루오션 등 시사 용어가 들리긴 하지만 대충 문장을 통해 해석하지 따로 찾아보진 않았다.
집중해서 보진 않으니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는 편이다.
'24시 시사 편의점'은 시사에 약한 청소년이나 나처럼 시사에 대해 아예 잘 모르거나 수박 겉핥기 정도로만 아는 사람들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무식하고 용감한 중학생 나유식이 우연히 들르게 된 편의점에서 알바생 동방삭을 만나서 시사천재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다섯명이지만 대부분 나유식과 동방삭의 대화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물론 대화 내용은 신변잡기적인 것도 약간 있지만 시사상식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주제는 사회, 경제, 정치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그에 관련된 시사 상식을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관련 주제들은 요즘에 많이 등장하는 용어들이다.
물론 처음 들어보는 것도 있지만 한번쯤은 들어본 내용들도 많을 것이다.
자주 접하는 시사이슈들을 책을 통해 다시 접하니 신기하면서도 새롭다.
뜻도 모르고 뉴스에서 들었던 블루오션, 임금 피크제, 할랄, 전시 작전 통제권의 개념도 알게 되어 좋았다.
아이들이 물어도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뉴스에서 자주 접했던 국가신용등급을 민간기업인 신용평가사에서 매긴다는 것은 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전 세계 나라들을 평가하며 민간기업에서 하는 것이 객관성이 보장되는지 의문이 가득하다.
또 양심적 병역거부, 동물실험, 부자세 등 토론 주제로도 손색없는 주제들이 많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주제로 아이들과 토론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시사이슈다 보니 용어나 관련 내용이 어려운 것도 있는데, 예화나 실제사건, 통계자료들을 적절히 제시하여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해준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시사편의점이 있다면 자주 들러 시사에 대해 좀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텐데....
이 책은 마지막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왜냐하면 기막힌 반전이 있으니까.
요즘 자주 접하는 시사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 '24시 시사 편의점'을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이 책을 읽으면 뉴스나 시사관련 정보를 접할 때 훨씬 수월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왠지 모를 자신감과 뿌듯함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