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수집가 1 - 얼굴 없는 천사를 찾아라 고래동화마을 12
김희철 지음, 홍그림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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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컴한 배경, 그 뒤로 보이는 커다란 나무하나, 그리고 밤하늘에 떠있는 그믐달 하나.

그리고 배경 한가운데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 같은 머리 긴 여자아이 2명이 눈길을 끈다.

'공포 수집가 1: 얼굴 없는 천사를 찾아라.'는 공포 소재로 방송을 하는 '무서리 방송국' 운영자 여름이가 한밤중 천년송 언덕에 나타나는 얼굴 없는 천사를 찍으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엮어 놓은 책이다.

천년송 언덕에 얼굴없는 천사가 출몰한다는 소식을 엄마로부터 듣고 여름이는 동생 겨울이(별명 삐딱이)과 함께 외갓집으로 간다.

외갓집이 있는 뱀사골엔 시골 마을에 가면 하나씩은 있는 오래된 나무처럼 그곳엔 천년송이 있다.

천년송 언덕에 출몰하는 얼굴없는 천사를 촬영하기 위해 여름이는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톡톡 튀어나오는 삐딱이가 너무나 귀엽다.

주인공이 여름이지만 내 최애는 겨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삐딱이 나올 때가 기다려진다.

책을 반 정도 읽었을 때 드디어 천사의 정체가 밝혀지는데....거기엔 너무나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이야기의 반은 얼굴없는 천사 오로지와의 신기하면서도 특별한 일상이 그려져 있는데, 온갖 사건사고들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진다.

거품수영장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일상도 있고, 해골수석에 관한 기이한 일상도 벌어진다.

아마 이 정도의 사건사고라면 웬만한 유튜버들도 구독자가 폭발할 것이다.

마지막에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지며 이야기가 끝나는데,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진다.

제목이 공포수집가라서 귀신이 나오거나 공포스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공포라기보다는 이야기 속 인물들의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솔직히 이야기보다 삽화가 더 무섭다. 특히 밤에 보면 더욱더..

배경이 나오는 삽화는 괜찮은데, 아이들의 얼굴이 클로즈업된 삽화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여름이의 기이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공포수집가 1'을 추천한다.

신기한 이야기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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