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여자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왠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찬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첫장을 넘기면 등장하는 문구!
"나는 오늘 2교시까지는 남자였다. 하지만 3교시부터 여자가 됐다.'
이 한문장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급상승했다.
무조건 재미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책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남자아이 스바루가 하늘을 분홍색으로 그렸는데, 이를 보고 같은 반 친구인 스즈키가 여자라고 놀리게 되고 이에 화가난 스바루가 '그래 나 여자다'라고 외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그려놓았다.
스즈키의 놀림에 스바루는 오기로 여자아이라고 외치며 여자아이처럼 행동한다.
짝인 히미코와 선머슴같은 레이와 밥을 먹기도 하고, 여자아이들처럼 대변칸에서 소변을 보기도 한다.
설상가상 스바루의 누나도 이 놀이(?)에 참가하여 스바루에게 분홍색 셔츠를 입혀 보내기도 한다.
이집 누나들 참 세다! 누나들 등쌀에 우리의 스바루 고생이 참 많다.
그러던 어느 날 미술시간에 친구 그리기를 하게 되었는데, 스바루가 히미코에게 넌 안 예쁘니까 안 그릴거라고 말하면서 히미코는 속상함에 펑펑 울게 된다.
나도 모르게 이 부분을 읽는데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역시 남자아이들은 어쩔 수 없다.
뇌를 거치지 않고 그냥 뱉는다. 그리고 우리의 스바루 너~무 솔직해서 탈이다.
히미코는 늘 스바루를 지켜보며 도움을 주는 친구인데 너무한 것 같다.
이 사건을 전해들은 스바루의 누나들은 참지 않지! 대동단결하여 스바루에게 치마를 입혀 보낸다.
스마루는 치마를 입은 하루동안 다양한 일들을 겪는다.
그리고 히미코와 레이, 그리고 다른 여자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초등학교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의 행동 패턴이 그대로 드러나있어 더욱더 재미를 더한다.
다소 코믹한 설정과 스토리로 책을 읽는 재미에다 교훈도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남자와 여자에 대해 많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주는 책 '그래 나 여자다'를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아마 책읽는 재미에 푹 빠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