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오해해서 미안해'는 이승민 작가의 신작이다.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 중 최신작이라고 보면 된다.
이 책은 '우리 농장으로 놀러오세요.'라는 게임에 빠져있는 숭민이가 가족들과 주말농장에서 실제로 농사를 짓게 되면서 겪는 일들을 모아놓았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보면 두 가지 사건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리 농장으로 놀러오세요'라는 게임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사건과 숭민이네 가족의 주말농장에서 벌어지는 사건 이 두가지이다.
첫번째 사건은 숭민이의 오해로 복수하려고 혼자 설레발 치다가 정신차리는 내용인데, 그 과정이 딱 숭민이 답다.
유치하면서도 코믹하다.
아주 다행히 숭민이에겐 심지영이라는 똘똘한 친구가 있어 뻘짓거리는 하지 않게 된다.
두번째 이야기는 주말농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거기서 다른 가족을 만나면서 겪게되는 사건들을 코믹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놓았다.
농사보단 삼겹살 먹는 데 더 진심인 숭민이네 가족들..
특히 숭민이 동생 지유 너무 귀엽고 깜찍하다.
몇 장면 안 나오지만 꿀잼을 보장한다
숭민이가 지유랑 놀아주려고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보면 '오빠랑 아 노는 게 하고 싶어'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완전 빵 터졌다.
너무 귀여워 죽겠다.
숭민이의 일기 한장 한장이 다 재미있다. .
한마디로 꿀잼을 보장한다.
일기 시리즈니까 당연히 형식은 일기다.
분량은 일기 한 편당 짧게는 1페이지, 많게는 8페이지 정도 된다.
일기 중간중간 코믹한 삽화도 많다.
솔직히 삽화가 없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남의 일기를 몰래 보는 재미가 솔솔한 것처럼 숭민이의 일기도 꿀잼을 보장한다.
우리의 숭민이에게는 절대로 재미없는 일은 잃어나지 않는다.
아마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 책은 너무너무 좋아할 것이다.
아무리 책읽기를 싫어해도 이 책은 하루에 일기 한편만 읽으라고 해도 지키지 않을 것이다.
다음 일기가 너~~무 궁금하니까!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가 재미있는 이유는 숭민이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이라는 점이다.
게임 좋아하고, 지기 싫어하는 딱 그 또래 남자아이 그 자체다.
그 가족들도 못지 않다.
잔소리도 심하지만 (숭민이 같은 아들을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갑자기 아이 교육서를 읽으면서 실천해보려고 노력하는 숭민이 엄마의 모습도, 저러다 작심삼일로 끝나는 면도..
그리고 농사를 지어보는 게 소원이라면서도 농사의 농도 모르고 농기구도 모르는 아빠도..
모두모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이다.
그래서 더 공감가고 재미있다.
이승민 작가님의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전편들도 다 재미있었지만 특히 이번 신작은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숭민이의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재미난 일상을 읽어보고 싶다면 '맙소사, 오해해서 미안해'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 책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