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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 옆에 콩짱 옆에 깜돌이 - 2022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ㅣ 봄볕어린이문학 21
이소완 지음, 모예진 그림 / 봄볕 / 2022년 1월
평점 :
'맹물 옆에 콩짱 옆에 깜돌이'
제목부터 특이한 책이다.
화사한 봄풍경에 두명의 아이,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강아지가 그려진 표지가 인상적이다.
이 책은 깜돌이라는 강아지를 통해 여러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책 제목에서도 느꼈듯 이름이 독특하다.
맹물, 콩짱, 깜돌이...등등
깜돌이가 강아지 이름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다른 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한 이름은 주인공들의 별명이다.
본명도 나오긴 하는데, 거의 별명으로 시작해서 별명으로 끝난다.
깜돌이가 불러일으킨 나비효과는 파급력이 세다.
처음엔 남자아이처럼 보이지만 여자아이인 맹물과 그의 남사친 콩짱만 친했는데,
우연히 만나게 된 깜돌이를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된다.
형의 개인 깜돌이를 임시로 보호하고 있는 개주인 얼쑤 아저씨,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된 할머니와 옷가게 주인 그냥씨까지..
책 속 인물들은 강아지 깜돌이를 통해 인간관계를 넓혀나간다.
이렇게 빨리 친해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그들은 깜돌이를 통해 부쩍 친해진다.
어느덧 그들은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고민도 털어놓는 사이로 발전한다.
주인공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의지가 되어준다.
깜돌이를 통해 그들의 삶은 더 따뜻해졌으며 더 풍부해졌다.
옛날에는 이웃사촌이라는 따뜻한 말이 있었는데...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일어나기 힘든 동화같은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들이 나누는 소소한 일상의 모습들이 내 마음에 따뜻하게 다가온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잔잔한 미소가 지어진다.
'맹물 옆에 콩짱 옆에 깜돌이'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아이들의 마음에 표지에 그려진 봄풍경처럼 따뜻한 기운을 몰고 올 것이다.
* 봄볕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