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표지만 봐도 고래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대놓고 'I LOVE YOU, BLUE' 라고 사랑을 표현한다.
그림들이 너무 귀여워 어떤 내용일까 궁금함에 기대감 또한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고래야 사랑해'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것도 고래와 같이 생물들이 가득 살고 있는 바닷속이 사람들에 의해 얼마나 오염되어 있는지를 가르쳐준다.
어느 냘 바다를 좋아하는 소년 조나스는 통통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그러다 폭풍우를 만나 위험해 놓이게 되는데...
이 때 어딘선가 나타난 고래 '파랑이'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된다.
다음날 파랑이가 보고싶어 바다로 나가지만 파랑이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바닷속에서 앓고 있는 파랑이를 발견하는데...
파랑이의 몸속엔 사람들이 버린 비닐봉지가 가득하다.
그래서 많이 아팠나보다.
솔직히 그 전까진 어딘가 모르게 단순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삽화에 미소지으며 아무 생각없이 읽다가
고래뱃속에 가득한 비닐봉지가 그려진 이 장면에선 순간 멈칫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아..생각지도 못한 장면이라 넘 충격이었다.
이 와중에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비닐봉지들이 눈에 들어와 더 속이 상했다.
고래도 저렇게 예쁘니까 맛있는 것인줄 알고 삼켰을테니까...
귀염뽀짝해 미소지으며 보던 그림책이 그 장면이후론 더이상 미소가 지어지지 않았다.
그림책에선 다행히 조나스가 파랑이의 뱃속 비닐 봉지들을 모두 꺼내어 건강을 되찾지만...
실제론 얼마나 많은 해양 생물들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아파하다 죽어갈까?
상상만해도 너무 끔찍하다.
이 책을 보는 순간 얼마전 보았던 마스크때문에 죽어가던 거북이의 영상이 떠올랐다.
코로나19에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구에 함께 살고 있는 동식물에게도 가는 것 같다.
다음 세대에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환경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단순한 그림책이지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책 '고래야 사랑해'를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