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만화로 알려준다지만 수학이라는 과목에 대한 흥미를 만화로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까?'
라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4'
이 책은 만화와 퀴즈를 적절히 섞어 재미나게 수학 개념을 잡아준다.
첫 장을 넘기면 이 책 사용 설명서가 나온다.
책을 어떻게 구성했는지 알려주며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요기까진 딱히 특별할 건 없다.
하지만 그 다음장부터 다른 행보를 걷는다.
목차부터 남다르다.
보통 제0장, 제0편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 책은 GAM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하긴 GAME이 가장 딱 떨어지는 말이긴 하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책 내용이 수학게임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로마숫자의 비밀부터 정수족의 나라까지 총 6개의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엔 초중고 어느 단원과 관련있는지도 알려준다.
첫 게임부터 재미지다. 첫번째 게임을 잘 잡은 것 같다.
흔히 쓰는 로마숫자에 이런 비밀이 있었다니..
제대로 내 마음을 낚았다.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각 GAME은 이 책의 제목에 나오듯 만화로 시작한다.
만화엔 이야기와 함께 수학퀴즈가 제시되고, 풀이과정이 나오는 것도 있고, 답만 제시된 것도 있다.
이 책엔 코마, 매쓰워치, 베드몬라는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 세 명이 대화를 통해 풀이과정을 알려주기도하고, 개념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눈에 쏙쏙 들어온다.
설명이 끝나면 개념정리퀴즈가 나오는데, 앞이 내용을 잘 이해했다면 이 퀴즈 풀어볼만하다.
비교적 어렵진 않다. 수학문제를 푸는데도 짜증이 나지 않는다.
너무 재미있어서...연필부터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개념다지기 코너가 있어 다시 한번 배운 개념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QR코드를 통해 이 책의 저자인 정완상교수의 강의도 들을 수 있다.
학창시절 수학을 좋아하긴 했지만 수학적 원리나 개념들을 거의 암기로 외웠기에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단박에 이해가 된다.
수학이 이렇게 흥미로운 과목이었다니...
이렇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니...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교과서도 이렇게 되어있다면 수포자가 없을 것 같다.
수학이 지루하고 어려운 과목이라는 편견을 깬 '개념 잡는 수학툰'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수학의 재미에 푹 빠져 헤엄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