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회 노란상상 그림책 86
한라경 지음, 김유진 그림 / 노란상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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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있는 그림을 보고 숲 속에 작은 가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오늘을 파는 가게라니..
생각과는 다른 내용에 호기심이 일었다.
'오늘 상회'
이 책은 오늘 병을 파는 가게 '오늘 상회'와 이 곳을 오랫동안 찾아오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늘 가게는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오늘 병을 판다.
오늘 병을 빨리 마시면 하루가 빨리 가고, 천천히 마시면 천천히 간다.
나도 어릴 땐 시간이 빨리 가길 바랬는데, 나이가 든 지금은 조금은 천천히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한다.
이 곳을 찾는 손님들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
특히 이곳을 오랜시간 찾아온 할머니도 마찬가지다.
할머니도 다른 사람들처럼 어렸을 땐 하루의 소중함을 모르고 빨리 마시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하루엔 천천히 마시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할머니는 배우자를 잃었다. 그런 할머니에게 하루하루는 무척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
아마 하루하루가 의미없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찾아간 오늘 상회에서 "여전히 소중한 오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라는 가게 주인의 말에 할머니는 다시 소중한 일상을 살아간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따스함과 먹먹함이 물밀듯 밀려온다.
책의 내용과 그에 어울어지는 삽화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오랜만에 멋진 그림책을 만나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오늘 상회'를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오늘 하루가 좀 더 소중하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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