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생각하는 개구리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또 생각하는 개구리'

철학 그림책이다.

이런 류의 그림책은 참 오랜만에 읽는다.

어린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면서도 어른으로서도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다.

이 책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주제는 크게 길, 좋아하는 것, 마음 이렇게 세가지인데, 질문과 대답이 끊이질 않는다.

'길'이라는 주제에서는 개구리와 생쥐의 대화를 따라 읽으며 나도 따라 그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이 길은 누구의 길인지, 좋은 곳이란 어떤 곳인지' 등등에 나도 모르게 생각하며 대답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이라는 주제는 세가지 주제 중 분량이 많다.

좋아하는 것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은 탓이다.

보통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면 음식을 떠올리게 되는데, 얘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보다 더 디테일해지고 종류도 더 많아진다.

처음엔 단순하게 몇가지 정도로 생각했던 것들이 생각에 꼬리를 물다보면 수만가지가 된다.

'마음'이라는 주제는 참 생각이 많아지는 주제였다.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라는 근원적인 물음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정말 궁금해지는 질문이었다.

이 주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화를 주고 받는 개구리와 생쥐의 모습이 진지하게 다가왔다.

그림은 귀염뽀짝 아기자기한데, 내용은 그렇지 못하다.

꼬맹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개구리와 생쥐처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다른 여러 생각들을 풀어낼까? 아님 그냥 단순하게 대답할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하지만 답은 단순하지 않은 철학 그림책

'또 생각하는 개구리'를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 읽고 철학적인(?)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아마 질문에 대한 대답이 참 다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진선아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