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녀탐정록 1 책 읽는 샤미 2
신은경 지음, 여나라 그림 / 이지북 / 202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셜록홈즈에 푹 빠져있던 어린시절 나의 꿈은 탐정이었다.

우리나라엔 탐정이라는 직업이 없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른다.

그 시절 오래된 도서관에 있던 셜록홈즈시리즈를 모두 읽었을 만큼 그 때도 지금도 추리소설을 무척 좋아한다.

'조선 소녀 탐정록'은 양반댁 외동딸 홍조이가 관비가 되어 일련의 일들을 겪게 되면서 다모를 꿈꾸게 되고, 이에 한발짝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모죄에 휘말려 관비가 된 조이가 자기집을 풍비박산으로 만든 좌포청 다모 분이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자신의 집을 망하게 한 분이가 밉지만 함께 생활하면서 미워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다모 일에 열정적인 분이를 보며 조이도 '다모'를 꿈꾸게 된다.

그러다 검은말 도적단 사건이 벌어지면서 조이는 자신의 능력으로 그들이 남긴 단서를 풀면서 많은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들이 참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주인공 조이는 정말 최고다! 참 멋진 아이인 것 같다.

멋진 추리력은 두말할 것도 없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것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점도 모두 마음에 든다.

그리고 그녀의 첫사랑 윤도령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특히 꽃미남 외모와는 다른 반전있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윤도령은 조선시대에 찬밥신세인 서자 출신이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를 꾀하려고 노력한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조이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면도..모두 다 좋다.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잘 담고 있다.

조선시대엔 거의 없을법한 성격을 지닌 그것도 13살짜리 여자주인공, 두근두근 설레는 첫사랑 오빠 친구, 양반에서 관비가 되는 급격한 신분 변화, 그리고 허를 찌르는 추리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요소로 긴장감있으면서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등장인물들도 아이들수준에 맞게 적당해서 읽기 편하다.

인물이 너무 많으면 누가 누구인지 헷갈려서 인물 소개편을 자주 넘기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럴 일이 전혀 없다.

그래서 이야기가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머리에 잘 들어온다.

사건을 해결하는 조이의 놀랄만한 추리력과 그녀가 멋지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책 '조선소녀탐정록' 을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할 것이다. 아마 추리소설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이 책 이 한 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서 너무나 좋다.

다음 번에도 왈가닥 탐정 조이의 멋진 활약상을 기대할 수 있으니까.



*이지북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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