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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때리는 걸까요? ㅣ 우리 모두 함께 좋은 습관 3
이지수 지음, 김영곤 그림 / 아주좋은날 / 2021년 4월
평점 :
작년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코로나의 심각성을 인지해 거리두기도 잘 지켜졌고, 코로나19로 아이들 사이의 투닥거림도 잠잠했었다.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올해는 예전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거리두기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아이들간의 갈등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아직 어려서 자기 입장만 생각하다보니 다툼도 잦고, 학교폭력에 대해 지도를 해도 이해를 잘 못할 뿐더러 감정에 치우쳐 주먹을 휘두르곤 한다.
'왜 때리는 걸까요?' 이 책은 순간적인 감정으로 욱해서 친구를 때리는 민종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민종이는 학교와 태권도장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다.
학교에선 가장 친한 친구 인호와 휴대폰때문에 서로 주먹다짐을, 태권도장에선 학교에서 있었던 인호와의 감정을 풀지 못한 그대로 친구 은서에게 퍼부었다.
민종이는 하루종일 속상했던 마음을 엄마에게 털어놓았다.
엄마는 민종이의 말을 들어주고, 인호와는 대화를 나눠보기를, 은서에겐 먼저 사과하기를 당부한다.
대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민종이는 인호, 그리고 은서와 화해한다.
욱해서 화난 마음을 '마음 속 불씨가 화르륵 번진다'고 표현한 부분이 참 재미있다.
저학년용 그림책이다 보니 화나는 순간의 감정을 저학년 수준에 맞게 참 잘 표현한 것 같다.
어릴수록 아이들의 마음 속 불씨를 조절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
고학년이 되면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지기도 하고, 그 결과를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요즘 아이들끼리 투닥거림이 잦은데, 친구를 놀리거나 때리면 학교폭력이라고 해도 아이들 마음에 잘 와닿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 수준에 맞게 지도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을 보고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책 '왜 때리는 걸까요?'를 강추한다.

* 아주 좋은 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