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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ㅣ 다이컷 동화 시리즈
발렌티나 파치 엮음, 마테오 고울 그림, 김지연 옮김, 그림 형제 원작 / 반출판사 / 2021년 2월
평점 :
'헨젤과 그레텔'
이 책은 나도 너무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라 길을 잃은 헨젤과 그레텔을 마녀가 잡아먹으려 한다는 설정 정도만 기억에 남아있던 책이었다.
그래도 아주 어릴 때 읽었던 동화라 그런지 이 책을 다시 보니 무척 반가웠다.
무서운 마녀가 나오긴 하지만 '과자집'이라는 설정자체가 어린 시절에도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 무서운 이야기인데도 말이다.
그 시절 읽었던 책은 그림은 거의 없고 글로만 된 책이었기에 헨젤과 그레텔의 모습이나 과자집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다시 읽어도 내용이 좀 충격적인 것 같다.
희미한 내 기억속엔 남매가 그냥 길을 잃은 줄 알았는데, 다시 읽으니 충격으로 다가왔다.
새엄마의 꼬임에 넘어가 친아빠가 친자식을 버리다니..
비록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지만 마녀가 아이를 잡아먹는다는 설정 또한 좀 잔인한 편이긴 하다.
그림까지 무서웠다면 아이들이 충격받을 텐데..
다행히도 이 책은 삽화가 너무 예쁘다.
너무나 귀엽고 예쁜 삽화가 눈길을 끈다.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책 안 읽는 아이들도 홀딱 반할 정도다.
이 책은 삽화가 열일했다.
삽화를 보는 순간 너무 설레였다.
어릴 적 상상이 현실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상상 그 이상이었다.
어린 시절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예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어 좋았다.
예쁜 색감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레이저로 컷팅된 페이지가 멋지게 조화를 이룬다.
정말 동화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표현되어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정성을 다해 그린 것 같다.
무조건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누구에게도 빌려주는 것조차 싫을 정도로 마음을 끈다.
오랜만에 어릴 적 읽었던 동화를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설레면서도 마음이 먹먹해진다.
추억속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헨젤과 그레텔' 이 책을 추천한다.
상상만하던 입맛만 다셨던 과자집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