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토요일에'
책 제목 아래 엄마와 손잡고 있는 여자아이의 행복한 얼굴이 인상적이다.
제목을 보는 순간 손담비의 '토요일밤에'를 흥얼거리게 된다.
책도 읽기 전인데 신기하게도 여자아이의 표정처럼 내 기분도 밝아진다.
이 책은 토요일만 기다리는 에이바와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이바의 엄마는 주6일 근무다.
쉬는 날이 토요일밖에 없다.
그래서 토요일은 모녀에게 무척 특별한 날이다.
나도 일주일 중 토요일을 가장 좋아하기에 토요일은 아무 것도 안해도 그냥 기분이 좋다.
하지만 일주일에 하루만 쉰다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을텐데..
그녀들은 다르다.
모녀는 이 하루가 너무 소중해서 토요일마다 데이트를 한다.
그 날은 그녀들이 하고 싶은 일로 스케쥴이 빡빡하다.
너무나 손꼽아 기다리던 토요일이라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토요일은 일진이 사납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스케줄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싶을 정도로 모든 일이 꼬이기만 한다.
에이바는 속상하기만 하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거야. 오늘은 멋진 날이 될거야.
토요일, 토요일이잖니!"
라며 에이바의 기분을 풀어준다.
이렇게 폭망하기도 쉽지 않은데, 모녀는 하고 싶은 걸 하나도 못했다.
기다려왔던 토요일하루가 이렇게 된다면 기억에 남긴 할 것 같다.
이런 하루를 겪으면 맥이 탁 풀려 폭식하거나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지 않을텐데.
에이바는 멋진 아이디어를 내서 그날을 영원히 기억에 남을 토요일로 만든다.
에이바의 엄마가 말한대로 토요일 그 날 하루는 더 특별하고 멋진 하루가 되었다.
난 주 5일근무인데도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무료하게 보내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에이바와 엄마처럼 토요일날 하고 싶은 일들을 가득채워 멋진 날로 만들어보고 싶다.
에이바와 엄마의 특별한 토요일을 보고 싶다면 '토요일 토요일에'를 추천한다.
이 책 읽고 아이와 함께 특별하고 멋진 토요일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