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책도 잘 안 읽고, 글쓰기는 더더욱 잘 안되는 편이다.
하루종일 스마트폰은 들여다볼지언정 책은 10분도 잘 안 본다.
그래서 고학년이 되어도 글쓰기를 시켜보면 5줄도 쓰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초등 6년 글쓰기 캠프'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쉽게 글쓰는 방법을, 부모에게는 쉽게 글쓰는 방법을 가르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잇는데, 첫번째가 바로 개요짜기다.
모든 글은 개요짜기부터 시작된다.
이 책의 지은이 역시 개요짜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고 여기 소개된 글쓰기엔 개요짜기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솔직히 개요짜기만 해도 거의 절반을 한거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쉬워보여도 개요짜기도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글의 기초인 뼈대를 세우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예전에 5학년 아이들에게 기행문쓰기를 가르친 적이 있는데, 개요짜기 가르치는 것만 5일정도 걸렸다.
쉽게 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5학년인데도 불구하고 글을 거의 안 써본 아이들이라 잘 되지 않았다.
중요한만큼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개요짜기를 충분히 연습하고 나면 글쓰기가 쉬워진다.
2장~4장은 저학년은 일기쓰기, 중학년은 독후 감상문, 고학년은 설명문과 논설문 쓰기 지도에 관한 내용이다.
일기쓰기라 해서 단순 일기에 대한 내용인 줄 알았더니 편지일기, 독후일기, 동시일기 등 다양한 일기쓰기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저학년이라 간단하게 알려줄 줄 알았더니 중고학년 아이들에게 써먹어도 좋을 만큼 상세하게 알려준다.
요즘 사생활 침해라면서 일기쓰기를 거의 안하니까 학년에 상관없이 아이들을 지도할 떄 유용한 것 같다.
독후 감상문 지도도 마찬가지다. 일기형식, 편지형식 등 형식별 독후감상문쓰기와 도서별 독후감상문으로 나누어 자세하게 알려준다. 글 쓰는 순서와 함께 아이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이해가 더 잘된다.
독후감상문은 고학년 아이들도 쓰는 걸 힘들어하는데, 이 책에 소개된 방식이라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고학년의 설명문과 논설문쓰기 지도방법도 참 좋았다. 토론이나 독서논술 등에 관심이 많아 공부를 좀 했었기에 다행히 이 책에 소개한 내용과 비슷하게 가르쳤다. 그런데 설명문은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때 애를 먹었던 부분인데, 이 책에 나온 설명을 보니 어느 부분이 부족했는지 알 것 같고 앞으로 어떻게 가르쳐야할 지 감이 온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조목조목 방법을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거기에 해결책도 제시해준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지도하면 좋은지 팁도 알려준다.
작가님이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퍼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두번째 장점은 정리와 실전편이 있다는 점이다. 정리는 개요짜기방법이 설명되어 있는 코너이고, 실전은 직접 글을 써보는 코너이다. 바쁘거나 페이지 찾기 힘들 때에는 이 부분만 펴서 읽을려고 포스트잍을 붙여두었다.
그런데 왠걸 포스트잍을 붙여두었던 정리부분은 개요짜기방법인데, 이 책의 가장 뒷부분에 특별부록으로 달려있다.
작가님 센스 또한 엄청난 것 같다.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역시 이 캠프 무척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초등 6년 글쓰기 캠프' 이 책 한권이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글쓰기를 책임질 이 책을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절대,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