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은 아이들 이마주 창작동화
황선미 지음, 이명애 옮김 / 이마주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초대받은 아이들'은 동화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황선미작가님의 책이다.

이 책은 예전에 출간된 책인데, 색다른 느낌의 삽화를 더하여 새롭게 태어났다.

이 책을 10년 전에 읽었었는데, 다시 보니 정말 반가웠다.

그런데, 책을 읽은 기억이 내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졌나보다.

내용이 새롭게 다가오는 걸 보면..

'초대받은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의 생일에 초대받지 못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차민서, 공부 좀 잘하고 숫기없는 남자아이다.

민서는 반에서 인기많은 반장 성모와 친해지고 싶고 그 아이의 생일에 초대를 받고 싶다.

간절히 빌었지만, 성모는 민서에게 초대장을 주지 않는다.

실망가득하게 집에 있는데, 민서가방에 초대장이 들어있다.

장소도 성모생일파티장소와 똑같다.

혹시나하는 바람으로 파티장소로 가지만 성모가 초대한 게 아니라 생일을 맞은 엄마가 보낸 초대장이었다.

성모의 생일파티를 쳐다보는 민서에게 엄마는 멋지게 화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이 부분이 가장 좋았다.

민서에겐 누구보다 멋진 어른인 엄마가 있어 참 행복할 것 같다.

엄마의 설득으로 비록 생일에 초대받지 못했지만 민서는 성모에게 선물을 건네준다.

그 선물은 성모를 가득 그린 그림공책이다.

선물을 받은 성모는 갑자기 민서에게 살갑게 대한다.

하지만 자신의 선물을 함부로 취급하는 성모를 보고 깨닫게 된다.

성모가 아닌 멋진 친구가 생길 거라는 것을.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

주인공 민서의 화나고 짜증나고 섭섭한 롤러코스터같은 온갖 감정들이 잘 드러나있다.

어른인데도 아이의 심리묘사를 저렇게 잘하는 걸 보면 신기하게 느껴진다.

작가님은 어릴 때 느껴 보았던 감정인가? 아니면 어릴 때 복잡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신건가?

아니면 아이들의 심리를 따로 공부하신건지...참 신기하다.

꼭 아이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

늘 느끼는 거지만 역시 작가님의 작품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작가님의 책을 읽어보면 등장인물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아이들에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잘 그려나가는 것 같다.

거기에 뛰어난 심리묘사까지.

작가님의 작품에선 늘 소소하지만 확실한 감동이 느껴진다.

이래서 동화작가하면 '황선미황선미'하나 보다.

새로운 삽화로 새로운 느낌이 드는 작품 '초대받은 아이들'을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을 읽었던 사람들도 예전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마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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