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전문가 나야, 나 재미만만 한국사 14
보린 지음, 허아성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의 전문가 나야 나!’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적 인물 중 가장 존경받는 사람하면 떠오르는 세종대왕 때의 인물 중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소개한다. 세종대왕, 집현전 젊은 학자 5인방, 장영실, 김종서까지 다루고 있다.

세종대왕 때는 세종을 비롯하여 위대한 인물이 참 많았던 시기인 것 같다.

아니 다른 시대에도 그런 인물이 있었겠지만 나라의 발전을 위해 그런 인물들을 발탁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도 세종대왕의 많은 능력 중 하나일 것이다.


조선의 전문가 그 첫 번째 인물은 당연히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의 업적에 대해선 대부분 잘 알 것이고, 이를 모르면 간첩이다.

세종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짤막하게 그리고 그가 백성들을 위해 한 일을 크게 4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글창제는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글창제의 반대파와 세종대왕과의 토론을 게임처럼 재미있게 그려놓았다.

말빨하면 절대 밀리지 않는 논리대마왕 세종대왕이 당연히 이겼지만 말이다.


두 번째는 집현전 젊은 학자 5인방 이석형, 신숙주, 이개, 박팽년, 성삼문에 대한 이야기다.

교과서에선 설명이 한줄 뿐인 집현전에 대해 세세하게 파헤친다.

집현전이 어떤 기관이며 어떤 일을 했는지, 그리고 그들이 펴낸 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준다.

집현전 5인방을 보이그룹처럼 귀엽게 그려놓기도 하고, 중간중간 만화체스타일이나 말주머니나 대화도 적절히 섞여있어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세 번째는 과학기술하면 떠오르는 장영실이다.

장영실이 유튜브 방송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그려놓았다.

이 부분도 마찬가지로 1인칭 주인공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완벽주의자인 세종대왕의 밑에서 물론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복잡하고 만들기 어려운 과학기구들을 만드는 과정에서 천민출신인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삽화에 그려진 캐릭터는 너무 귀엽지만 그의 현실은 참 웃펐을 것 같다.


네 번째는 김종서장군이다.

북쪽의 여진족을 몰아내기 위해 6진을 세운 김종서장군뿐만 아니라 4군을 세운 최윤덕 장군, 대마도(쓰시마섬)를 토벌한 김종무 장군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문신출신이었던 김종서가 장군이 되어 북방을 지킨 것도, 세종대왕이 적임자라는 핑계를 대며 김종서장군을 북쪽에서 13년동안 근무하게 했던 것도 왠지 신기하면서도 짠하게 느껴진다.


역시 세종대왕때 신하는 정말 못할 짓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워커홀릭이 되어야 하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노력덕분에 백성들의 삶은 덜 고달팠을 것 같다.


이 책은 삽화가 넘 귀엽다. 세종대왕부터 모든 캐릭터들이 귀염뽀짝하게 그려놓았다.

특히 집현전 젊은 학자들은 넘넘 귀여웠다.

삽화 덕분에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것 같다.


세종대왕 때의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고 싶다면 ‘조선의 전문가 나야, 나!’를 강추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