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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세우기 프로젝트 ㅣ 재미만만 한국사 13
김해등 지음, 오승만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평점 :
‘조선세우기 프로젝트’ 는 역사적으로 아주 유명한 사건 ‘위화도 회군’을 계기로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당연히 조선을 세운 이성계를 포함하여 그의 조력자 정도전, 일등공신 그의 다섯째아들 이방원, 그리고 이성계의 심부름꾼도 등장한다. 다른 인물들은 다 알 것이고, 이성계의 심부름꾼은 좀 생소할 것 같다.
첫 번째로 등장하는 인물은 이성계의 심부름꾼 부투리이다.
물론 이 아이도 주인공이다. 다른 인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1인칭시점에서 자기 이야기가 아닌, 당시의 시대상황을 알려준다.
권문세족과 승려들의 비리, 당시 백성들의 삶, 신진사대부 세력, 요동정벌로 인한 최영과의 마찰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다’라는 말이 있듯 부투리는 이성계의 입장에서 그가 위화도 회군을 통해 조선을 세울 수밖에 없었던 정당성을 이야기한다.
두 번째 인물은 태조 이성계다.
조선을 세우는 과정에서 중요한 급진파와 온건파의 주장들을 게임하듯 설명하고 있어 재미를 준다.
이방원과 정몽주 일화도 있고, 유교를 받아들이는 과정, 대외관계 등도 함께 서술되어 있다.
세 번째는 조선을 세우고 그 이후의 조선을 이끌어가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정도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전에 배운 교과서에는 조선건국에서 정도전에 대한 비중이 별로 많지 않았다.
드라마 정도전을 통해 사람들은 정도전에 열광했고, 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 같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네 번째는 조선의 3대왕 태종 이방원에 대한 이야기다.
조선시대 왕을 통틀어 가장 카리스마 있었던 왕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과 자신이 왕이 되는 과정에서 손에 피를 너무 많이 묻였다.
특히 정몽주와 정도전.
이 둘은 친구였지만 조선건국에 대해 입장을 달리하면서 비록 적이 되었지만, 이방원에 의해 둘 다 죽임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조선은 좀 더 멋진 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든다.
이 책은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좋지만 삽화도 참 멋지게 그려져 있다.
이야기에 참 잘 어울린다.
보통의 인물은 동그란 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의 눈을 크고 부리부리하게 그려 카리스마있어 보인다.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든다.
조선의 건국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낸 책 ‘조선세우기 프로젝트’를 역사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역사를 싫어하는 아이도 이야기에 푹 빠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