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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전쟁, 승리의 비결은? ㅣ 재미만만 한국사 12
이향안 지음, 허현경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평점 :
옛날엔 역사관련 책들이 다소 딱딱한 편이었는데, 요즈음은 다양하게 구성된 책들이 많은 것 같다.
'고려 전쟁 승리의 비결은?' 이 책은 키워드 역사책이다.
역사교과서에서 전쟁관련 부분은 고려역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즉 거란, 몽골, 왜구의 침입에서 고려가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총 5명이 소개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서희, 강감찬, 최무선뿐만 아니라 당시 나라를 위해 노력한 이름모를, 아니 이름있는 백성 2명을 포함시켜 놓았다.
이 점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보통 역사책에선 역사적인물만 제시하거나 설명하고 있는데,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애썼던 일반 백성들도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서 어른인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예를 든 것이지만 이름과, 직업, 특기까지 써 놓아 역사적 인물과 똑같이 이름과 직업이 있는, 나라를 위해 힘쓴 똑같은 사람임을 느끼게 해준다.
거란의 침입때 서희의 담판, 강감찬의 귀주대첩, 화약을 만들어 왜구에 침입에 대비한 최무선은 다 알고 내용일 것이다.
궁금한 것은 백성 2명.
한명은 처인성전투때 거란의 침입에 항거한 부녀자를 대표하는 사람이고, 다른 한명은 몽골의 침입을 부처의 힘으로 막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만들 때 힘을 보탠 각수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보통의 역사책들은 좀 딱딱하게 느껴졌는데, 이 책은 역사가 좀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 이유 중 하나가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다.
그래서 좀 더 생생하게 느껴지고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서희의 담판에서 서희의 시점에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역사책으로 공부했을 땐 타고난 위대한 사람이고, 겁없는 사람일거라 생각했는데,
책에서 머리속이 복잡하고 떨렸다는 표현을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상식적으로 아무리 겁이 없다고 한들 적진에 들어가는데, 자칫하다간 죽을 수도 있는데, 겁먹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정말 그 생각은 1도 안해본 것 같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들도 같은 사람인데..느끼는 건 다 똑같았을 것 같다.
이 책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또 다른 이유는 삽화다.
코믹한 캐릭터들과 재밌는 대사처리가 눈에 뜬다.
특히 많이 헷갈리는 강감찬의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해준다.
글보다는 삽화로 위주로 설명하고 있어 더 쉽게 이해가 된다.
작가의 글과 삽화가의 콜라보 대박인 것 같다.
어쩜 이렇게 합이 잘 맞는지.
고학년 아이들에게 역사는 호불호가 명확한 과목인데, 이 책이라면 아이들에게 역사가 쉽고 재밌는 과목으로 다가올 것 같다.
고려전쟁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 '고려전쟁, 승리의 비결은?'을 역사를 배우는 모든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