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의 가을 여행 계절을 배워요 7
한영식 지음, 다호 그림 / 다섯수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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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의 가을 여행' 

가을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딱 어울리는 그림책을 만났다.

이 책은 주인공인 잠자리가 가을 여행을 떠나면서 보고 겪은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가을에 흔히 볼 수 있는 고추좀잠자리가 가을 여행을 떠난다.

들로 산으로 날아다니며 도토리, 벌개미취, 호랑나비, 꽃무지, 쌕쌔기 등 가을에 볼 수 있는 식물이나 동물들을 만난다.

실사에 가까운 삽화가 눈길을 끈다. 한 폭이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잠자리는 거미줄에 걸리거나 사마귀를 마주치는 등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가을 풍경도 보고 자신의 짝도 만나는 등 멋진 가을 여행을 마무리한다. 

이 책의 삽화가 어릴 때 살았던 곳의 풍경과 비슷해 나도 모르게 추억속으로 빠져들었다. 

도토리를 주우러 갔었던 뒷산이나 지천에 널린 들꽃과 풀벌레들..

어린시절 들판에서 흔히 보았던 들꽃들의 이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식물이 배초향, 벌개미취였다니 신기하게 느껴졌다.

자주는 아니지만 둥근잎유홍초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시절 친구들과 잡으러 다녔던 여치나 방아깨비, 메뚜기는 알고 있었는데, 여치나 메뚜기, 큰 방아깨비는 징그러워 잘 잡진 못했는데, 작은 방아깨비는 참 많이 잡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애기 방아깨비라고 잡았던 곤충이 실은 쌕쌔기였다는 사실도 좀 충격으로 다가왔다.  

요즘은 예전처럼 풀벌레를 흔히 볼 수 없지만...아니 어른이 된 이후로는 거의 못 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그 시절의 가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가을이 끝자락에 잘 어울리는 책 '잠자리의 가을 여행'을 추천한다.

고추좀잠자리처럼 가을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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